연예일반

카라 소송 - 카라 3인의 계산...

까칠부 2011. 2. 14. 22:51

문득 생각해 보았다. 카라 3인이 저렇게 조기계약해지를 바라는 이유가 무엇일까? 결국 계약부존재소송을 낸 이유도 계약을 무효화해서 언제든지 자유롭고자 하는 의도일 것이니.

 

결국은 이적이겠지. 다른 곳에 가서 DSP보다 더 나은 케어를 받으며 셋이서 활동하는 쪽이 훨씬 더 이익이 되겠다. 즉 나머지 박규리, 구하라 없이도 셋이서 DSP 아닌 다른 곳에서 활동하는 쪽이 자신들에게도 훨씬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겠다.

 

그렇지 않은가. 결국 세 사람 일찌감치 계약 풀리고 자유의 몸이 되면 여전히 DSP에는 박규리와 구하라가 남아 있는 셈이 되는데, DSP가 미치지 않고서야 남의 회사로 떠나간 세 사람과 엮어서 카라를 계속 유지할 까닭이 없으니까. 그 정도도 생각 못했으면 그건 바보인 거고.

 

셋이서 활동하는 게 더 낫겠다. 더불어 국내팬따위 상관없이 일본팬만 있으면 된다. JYJ의 전례도 있는데 그런 식으로 소속사 나가서 국내에서 활동이 불가능하리라는 정도는 다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하는 것도 그렇고, 이번 소송도 그렇고 전혀 국내팬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독단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보이고 있다. 국내팬들이 그런 모습들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판단하든 상관없이 내 길을 가겠다.

 

둘 중 하나다. 아예 연예인 생활 접던가, 아니면 국내활동을 포기하던가. 그러고 보면 그동안에도 줄곧 부여잡고 고집하던 것이 일본활동만은 제대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이번에 일본에 갔더니 카라사태가 도리어 카라현상이라 불리우며 인기가 오히려 더 올랐다지? 기운이 날 만하다. 어차피 나가서 셋이서 활동해도 더 나을 텐데, 이렇게 인기까지 높아졌으니. 국내팬들이야. 국내팬들 시선 신경썼다면 일처리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다니까? 그냥 대놓고 무시한 것이다.

 

결론은 원래 처음부터 목표가 카라의 해체였다. 박규리 빼고, 구하라도 있으면 좋지만 굳이 그다지 필요가 없고, 아니라면 그런 식으로 구하라를 디스하지 못했을 테지. 최소한 일이 터진 당일 구하라가 DSP로 제발로 찾아가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든 확보하려 노력했겠지. DJ DOC의 노래에도 있었지.

 

"우리 셋만 있으면 돼!"

 

아니라고 하기엔 그동안 보인 행보가 그런데. 신뢰가 문제라면 박규리와 구하라를 설득해서 함께 가던가. 힘들더라도 설득해서 다섯이 함께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던가. 그러나 소송하는 그 순간에도 박규리와 구하라는 따로. 마치 박규리와 구하라는 처음부터 전혀 상관도 없었던 양.

 

어차피 계약을 일찌감치 해제하고 자유의 몸이 되어봐야 박규리와 구하라가 DSP에 남아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카라가 유지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하는데 달리 이유를 생각할 수 있을까?

 

물론 말했듯 제 3자의 입장이라면 철저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누가 잘했나 못했나 말했겠지. 카라가 깨지든 말든 나와 전혀 상관이 없다면. 카라가 아닌 개인이어도 상관이 없다면. 그리 되어 가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일이 여기까지 왔으니 카라의 해체는 기정사실로 보이고, 과연 DSP를 나가서 3인은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 것일까? 국내는 포기하고 일본에서 과연. 한승연, 니콜, 강지영. 카라를 떠나서.

 

어쨌거나 일본 가서 제대로 확신을 가지고 돌아온 것 같은데. 귀국 바로 이튿날 이렇게 전격적으로 터뜨린 것을 보니 확실해 보인다. 부디 일본에서의 건투를 비는 바다. 나야 전혀 상관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팬들이 남아 있으니. 일부러 못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 계산이 서고 판단이 섰다면.

 

하여튼 대단한 것이다. 그래도 믿고 지켜본다는 팬들은. 팀이 깨져도 여전히 지지해주겠다는 팬들이란. 이래서 내가 누구 팬이 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카라가 깨지면 끝이다. 그들과 나의 차이. 어쩔 수 없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