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에 가치부전이라는 게 있다. 바보가 될지언정 미친놈은 되지 마라. 여기서 미친 놈이란 이상한 놈을 뜻한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말한다.
"왜 몰라주느냐?"
"안티들이라 그렇다."
"사정도 모르고 그런다."
"바보같다."
"이상하다."
그러나 바로 그 대중이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언론에 보도자료를 뿌리고, 인터뷰도 하고, 기자회견도 하고, 또 팬들도 여기저기 글도 올리고 리플도 달고, 목적이 무언가? 여론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어떻게?
그게 문제다. 자꾸 설득하려 든다. 아예 싸우려 든다. 자기 말 들어주지 않는다고 칭얼거리고. 자기 사정 알아주지 않는다고 떼를 쓰고. 심지어는 화도 내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비아냥거리고.
대중이 알아듣게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다. 어차피 대부분의 대중들은 그런 내용들에 큰 관심이 없다. 그렇게 깊이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래서 언론플레이에도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기술이 필요하다. 여론몰이를 하려고 해도 지능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안되니까 오히려 언론플레이한다는게 도리어 역풍이나 부르고. 자기들끼리 확신을 가지고 떠드는 것이 사람들의 생각과 유리되어 이상하게만 보이고. 자기들은 옳다는데 왜 사람들은 아니라 할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지. 다 DSP의 언플 탓이고, 대중이 어리석은 탓이고, 안티들이 날뛰는 탓이고, 기자들이 나쁜 탓이고. 자기 탓은 하나도 없을 테고.
내가 가장 짜증났던 게 바로 이런 부분들이다. 멍청하다. 전혀 영리하지 않다. 싸움을 하려면 영리하게 해야 하는데 뭐 이런 바보들이 다 있는가 싶다. 그러고도 여론을 등에 업어 보겠다고? 이걸 웃어야 할지.
아무튼 한밤의 TV연예에서 한 마디 나온 것 때문에 기세가 살았구나. 벌써 그것 DSP여사장이라고 팬들이 실드친 것 전부 정보가 들어갔을 텐데 해명이 될까? 그것을 박규리라 했을 때 어떤 역풍이 돌아올지 뻔히 보이는데 - 이것도 눈치 못 채면 뇌주름을 다림질한 것이겠지 -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사실이라 말할까?
좋아라고 사람 욕하고 조롱하고. 전혀 생각없던 사람들도 하는 것 보고 있으면 카라에 대한 오만정이 다 떨어지겠다. 좀 정도껏 하던가.
해명을 하려거든 바로 다음날 했어야 했다. 여론이 더 나빠지기 전에. DSP여사장설이 더 퍼지기 전에. 일단 다 퍼지고 모두가 아는데 해명해봐야 그게 무슨 신빙성이 있나? 팬들에게나 통하지.
그나저나 웃기는게 소송 때문에 DSP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2명씩 3명씩 따로 매니지먼트를 하자? 소송은 당연한 수순일 테고. 참 이게 좋아해야 할 뉴스인가? 아주 갈 데까지 가보다는 건데.
하여튼 재미있는 팬덤이기는 하다. 도대체 뭐가 저리 좋은 것일까? 내가 팬이 아닌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지기도 하고. 저런 게 팬이면 나는 안 할란다. 아니 못하낟.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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