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자의 자격에서 온갖 비난과 조롱속에 밀어붙이다시피 하고 있는 암특집에서 결국 김태원의 위암을 찾아냈다고 한다. 자각조차 못할 정도의, 바로 수술하고 회복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초기암이었다.
아마 남자의 자격이 아니었다면 김태원도 굳이 암검사씩이나 받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검사를 받지 않고 지내는 사이 암세포는 더 커졌겠지. 그러다 일정 시간이 지나고 자각증상이 나타날 때 쯤 되면 그때는 심각해지는 것이다. 한 사람이 잘못될 수도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가족들이 암으로 인해 죽어가고 그 치료비로 인해 가계마저 파탄에 이르고 있다. 단지 조금 일찍 조심하고 검사를 받아 찾아냈으면 별다른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을 텐데도 그것을 못해 최악의 상황에까지 내몰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부르주아다. 돈지랄이다. 호사다. 날로 먹는다. 하기는 또 그럴 것이다. 연예인은 좋겠다. 방송에서 돈까지 대주고 암검사받아서 목숨까지 구했으니. 아니 암도 초기라 작은데 언플하지 말라는 아주 쿨한 사람들마저 있다. 자기들은 돈 없어도 검사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야 한다고. 그게 결코 자랑이 아닐 텐데도.
바로 이런 것이 이번 암특집이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시간적으로 안 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암이란 언제 어떻게 찾아올 지 모르는 질병이다. 할 수 있으면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으면 좋다. 더구나 예능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암검사이기에, 그리고 예능을 통해 익숙한 얼굴이기에 그 충격은 더 클 것이다. 당장의 돈과 시간보다 목숨이 더 소중하지 않겠는가.
단지 예능인 한 사람이 암에 걸리고 끝난 문제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바로 핵심이다. 그것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욕을 먹더라도 뚜벅뚜벅. 김태원이 암을 조기에 발견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남자의 자격을 보고 암을 조기에 치료해서 생명과 가족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긴가민가했었다. 설마... 그러나 사실이었다. 정말 예능이 사람 하나 살린 것이다. 암으로 사망한 전설이 될 수 있는 것을 여전히 웃기는 현역음악인으로 남게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무척 감사하게 여기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남자의 자격과 그 제작진을 비난하지 않겠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김태원과 같은 행운을 누릴 수 있었으면. 바로 수술 직전까지 공연도 하고 활동도 하고. 암특집이 더욱 새롭게 보인다. 다시 한 번 주욱 돌려봐야겠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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