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남자의 자격 - 꿈, 순수, 그러나 산만하다...

까칠부 2011. 2. 20. 18:17

꿈을 이루려는 이경규, 김국진, 이윤석의 해맑은 웃음이 좋다. 마치 나이를 잊은 듯 아이로 돌아간 그 모습들이 TV를 보고 있는 내 모습 같다.

 

내용도 좋다. 특히 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훈련받고 경기도 뛰는 김국진의 모습은 정감있고 멋있다. 부활전파사 김태원의 뭔가 모자른 웃음도 답다고나 할까? 이경규는 아직 본격적으로 보여준 것이 없고. 어쩌면 아버지가 일하시던 경찰서에서 경찰의 꿈을 이루는 이윤석은 또 감동이었다. 사실감있었고.

 

그런데 문제가 하나하나가 어쩌면 상당히 큰 주제들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마무리가 안되고 각각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전에도 아르바이트나 신입사원 등 멤버들이 각자 흩어져 수행하던 미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각각의 덩어리가 무척 컸다. 그 하나하나를 각자 별개의 미션으로 분리해 놓아도 좋을 정도로. 남자의 자격 축구팀, 남자의 자격 수의사, 남자의 자격 파출소, 남자의 자격 연구소,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그것을 나누어 또 한 데 묶어 놓으니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듯하다.

 

기대한 것만큼은 안 나왔다. 무척 기대한 미션이었는데. 오히려 암특집이 더 재미있었을 정도다. 물론 멤버들의 입담이야 기대한 대로지만. 이윤석이 책을 냈구나.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마치 족쇄가 쓰인 듯하다. 제대로 쓰자면 확실히 한 번 더 보고 꼼꼼히 살펴가며 쓰는 게 좋다. 그동안 너무 막 날려썼다. 일단 지금은 여기까지다.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