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과 박완규가 나오네. '비밀'을 부르고. 그런데 원래 서재혁이 계획한 콜라보레이션은 박완규같은 우울한 이미지가 아니었던다. 다름아닌 소녀시대와 카라 가운데서도 구하라.
소녀시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구하라에게서는 뭘 본 것일까? 서재혁이 듣기에 구하라의 목소리에서 어떤 가능성을 본 것일까? 아니면 그냥 유명하니까 주워섬긴 것일까? 새삼 김태원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듣고 나니 기대가 생긴다. 확실히 박완규는 콜라보레이션이라기보다는 부활과의 재회의 느낌이 강하다. 예전 나온 싱글 '사랑해서 사랑해서'도 김태원 작곡에 부활멤버들이 세션을 해줬고. 그보다는 요즘 인기있는 아이돌 가운데 한 번 손잡고 부활스럽지만 새로운 스타일로, 그리고 아이돌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상큼한 걸그룹과 부활의 만남이라... 아쉽긴 아쉬운데.
어쨌거나 콜라보레이션 2탄이 기대가 되기도 한다. 아이돌은 아닐테고 홍대쪽에서 나올까? 아니면 기성 가수 가운데? 그도 아니면 진짜 뒤통수로 아이돌일수도 있겠다. 이건 진짜 대박일 텐데. 예전 김태원이 조관우에게 음반 하나 해보지 않겠느냐 제안했던 것도 생각나고. 흠...
위대한 탄생 때문인지 어째 노래하는 것을 보면서 당시 멘티들과도 비교해보게 되는데,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다. 아무리 그래도 정동하가 그 레벨은 아니지. '비밀'은 역시 음원보다는 라이브일 테고. 배철수를 중심으로 서로 시시덕거리는 게 또 정겹고 좋다.
그밖에는 안치환이랑... 오랜만에 보는데 머리모양이 좀 그렇다. 뮤지컬 광화문연가팀도, 가수와 뮤지컬배우와는 노래하는 게 상당히 다르고. 그리고 말할 것 없는 인순이. 하기는 음악 후져서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닐 테니까. 심해수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몰래 혼자서만 듣고 싶은.
어제는 본방을 놓쳐서. 희한하게 7080은 항상 본방을 놓친다. 원래 방송시간 딱딱 지켜가며 보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럴 테고. 그렇게 보는 프로그램은 현재 남자의 자격이 유일하다. 재미있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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