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MC몽 무죄, 그러나 유죄?

까칠부 2011. 4. 11. 15:19

대한민국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느냐?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

 

법원에서 무죄로 판결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도 유죄야!"

 

무혐의라고 판결했더니 오히려 더 비장해져서 말한다.

 

"내게는 그래도 유죄야!"

 

법원보다도 자신의 판단이 우선한다. 심지어,

 

"하지만 그래도 군대 가라!"

 

그러니까 병역기피 목적으로 발치한 것이 아니어도 면제판정났는데 군대가라.

 

왜? 자기가 그렇게 여기니까.

 

법도 뭣도 상관없다. 자기가 그렇게 믿고 자기가 그렇게 여기니까.

 

우리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파열음의 이유들이다.

 

내가 그렇게 믿으니까. 내가 그렇게 여기니까. 그런데 법따위, 윤리따위, 질서따위...

 

최소한 법정에서 무죄로 판결났으면 그것을 전제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네티즌이 떠드는 근거따위 법원도 다 검토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법원이 뭔가? 법은 또 뭐고? 이른바 국민정서법이라고...

 

물론 진실은 MC몽만이 알겠지. 고의였는데 무죄였다? 그것도 기술이다.

 

이만큼 이슈가 된 사건에서, 고작 연예인따위가...

 

연예인이 기득권? 참 연예인이 법 앞에서 기득권이겠다. 항상 샘플링되는 것이 연예인인데.

 

아무튼 흥미로운 사건이었다.

 

법정에서 판결나기 전에 여론재판은 유죄를 때리고,

 

무죄판결나고 나니 그래도 유죄라 하고,

 

무죄일지라도 군대는 가야 한다 하고,

 

그러니 정작 유죄가 되어야 하고 처벌받아야 할 사람들마저 믿는 바대로 행동할 밖에.

 

재미있다. 무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