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돼?

까칠부 2011. 4. 17. 16:04

내가 가끔 한국사회가 아직 전근대에 머물고 있구나 느끼는 이유...

 

그리고 대중이니 여론이니 하는 것에 무척 짜증을 느끼고 마는 까닭...

 

그렇게 자격을 찾는다. 네가 그럴 자격이 되느냐?

 

과거의 행적에서, 그의 가족, 친구, 주위, 인성, 성격, 능력, 지위...

 

원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이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너는 이래서는 안돼. 너는 저래야 돼.

 

그렇게 판단되어지고 결정되어지는 사회를 봉건사회라 부른다.

 

봉건사회에서는 그 사람의 지위와 역할이 그의 모든 것을 정의한다.

 

그러면서 또 의문이 과연 자신들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되는가.

 

"대중님이시니까!"

 

자기들은 대중이니까 된다. 그러나 상대는 대중이 아니니까 안 된다.

 

대중은 절대적으로 옳다.

 

그렇게 믿고 싶은 거겠지.

 

그래서 정치인이나 권력자에게는 말도 못하고 만만한 연예인들에게만...

 

굳이 상대주의같은 것 아니지만 상대가 아니면 나도 아닌 것 아닐까?

 

그래서 하는 짓거리가 과거 권력이 하던 짓거리다.

 

그 주위까지 있는대로 파헤쳐 주변사람들에게까지 고통을 주면서도,

 

"자업자득이다!"

"누가 그러래?"

 

현 여당의 지지율이 그래서 이해가 되는지도.

 

박정희에 대한 호감도는 왜 이리 높은가?

 

말이나 행동 그 자체로 평가를 못하겠을 것이면...

 

그게 안 되는 건 그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을 테니까.

 

듣고 이해하고 비판하는 것은 사고의 기본일 것이다.

 

결국은 할 줄 아는 건 인신공격...

 

내가 대중이라는 말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이유다.

 

여론이라는 말도.

 

여론에도 격이 있다.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