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남자의 자격 - 이정진 하차...

까칠부 2011. 4. 26. 12:10

아쉽다. 일단 잘생겼다. 훈남이다. 보기 좋은 그림을 만들 줄 안다. 더구나 귀농 미션과 무인도 미션에서 나름의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무거든 집어보고 쓸만한가 살피는 이정진의 모습은 지리산편에서 이윤석을 끝까지 보살피던 그 모습과 닮았다.

 

물론 그다지 웃기는 건 없다. 분량도 얼마 없다. 하지만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그런 멤버가 하나 정도는 있어도 좋을 것이다. 웃기는 것이야 어차피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이 할 테니까 나머지야 각기 자기 역할을 해도 좋겠지. 윤형빈의 착한 막내 같이.

 

하지만 뭐 그리 결정했다니까... 제작진의 판단인지 아니면 이정진 개인의 판단인지는 모르겠다. 아마 작년 도망자 때문에 제대로 촬영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배우라는 특성상 한 번 촬영 스케줄이 잡히고 나면 남자의 자격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테니. 서로의  입장이 작용했겠지.

 

한때는 비난도 많이 했고 교체를 주장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정도 들고 아쉬울 따름이다. 이정진이 있는 남자의 자격과 그렇지 않은 남자의 자격... 결국 예능이라는 것도 팀웤일 텐데. 그 변화된 모습에 어떻게 적응할런지 모르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전현무라면 솔직히 그다지 내키지는 않는다. 김성민과 겹치는 것도 있고, 또 너무 예능을 하려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남자의 자격의 장점은 예능을 하지 않으려는 예능이라는 점일 터다. 무한도전의 길처럼 되지 않을 지. 단순히 웃기려 한다면 굳이 남자의 자격이 아니어도 좋다.

 

나는 가수다를 의식한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수다를 의식해서 멤버를 교체한 것은 아닌가? 이정진의 사정이 있다 해도... 그렇다면 역시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니라 하겠다. 남자의 자격 시청율에는 이정진의 인기도 약간은 작용한다. 시간이 필요하겠다. 익숙해지려면.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