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왜 싫어할 자유는 없는가?

까칠부 2011. 5. 11. 21:01

물론 싫어하는데 그것을 두고 뭐라는 사람은 없다. 뭐랄 수도 없다. 싫은 건 싫은 거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문제다.

 

"나 쟤 싫어!"

 

그런 정도면 모르겠는데,

 

"쟤 안 보였으면 좋겠어!"

 

그런 것들마저 자유라고 용인하면 어떻게 되느냐면 나치가 된다.

 

유대인을 싫어할 자유. 유대인을 비난할 자유. 나아가 유대인을 테러할 자유.

 

혹은 흑인을 싫어할 자유. 흑인을 비난할 자유. 나아가 흑인을 테러할 자유.

 

불관용에는 관용이 없다는 게 그래서다.

 

불관용을 관용하면서 무슨 관용인가?

 

편협과 독선과 맹목을 관용하면서 다양할 수는 없는 것이다.

 

타인의 권리를 짓밟고서 그 위에 자유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려면 혼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단지 감정으로만.

 

사실 이런 건 중학교 때 배워야 하는 것인데.

 

하지만 국영수 잘해서 대학가는 것이 워낙 급하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싫은 건 자유다. 다만 표현하는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인 때문이다. 타인을 관용할 때 자신도 관용받는다.

 

입만 산 어린아이들이 많다.

 

인터넷이란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칼을 쥐어준 것일지도.

 

참 여러가지로 불편하게 만든다.

 

내가 대중을 싫어하는 이유. 바로 그래서. 편협과 독선과 맹목을 권리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권력이다. 그것도 타락한 권력. 혐오스러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