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가운데 진정 소울이라 느꼈던 가수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고 박인수, 이 사람은 인생이 소울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임재범. 이 사람도 마찬가지.
우우우 거리는 흔히 알앤비 창법이라 부르는 애드립.
그게 그냥 내는 게 아니라는 거지.
사실 본토의 흑인음악에서도 점차 그러한 소울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하나의 기교로써 양식화되어간다고나 할까?
그건 격정처럼 토로하는 것일 것이다. 한탄하고 고백하고 신을 부르며 자신을 던지며.
그 순간의 벅찬 감정을 소리로써 내는 것이 바로 소울일 터다.
임재범의 소울음소리는 그래서 다르지 않은가?
같은 소라도 마치 도살작에서 죽기 전에 지르는 단말마처럼,
그보다는 호랑이의 포효와도 같고 경각에 달린 짐승의 외침과도 같고
그의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도 그같은 진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원래 록은 블루스에서 왔음을.
현대 록보컬의 전범을 만든 로버트 플랜트 역시 레드제플린에서 블루스와 재즈를 체화했다.
음정이야 뭐...
원래 임재범 자체가 음정이니 박자니 그다지 신경쓰는 타입도 아니고.
애드립이라는 거겠지. 노래 자체가.
어떻게 불러도 임재범이기에 맛이 난다.
그게 소울일 터다.
참 인생이 보물이다.
임재범의 뒤를 이을만한 가수가... 글쎄...
역시 야생에서 구르켜 커야 박인수도 임재범도 나오는 것일 게다.
처절하도록 아름다운 음악은 처절한 아픔에서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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