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년도 더 된 노래다. 그런데 뮤직뱅크 1위후보, 그리고 2위...
물론 노래가 좋은 것도 있다. 더구나 보컬이 임재범이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노래다.
그러나 과연 그 노래가 알려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예능이다. 오로지 예능이다. 예능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얼굴을 내비친 결과다.
그동안에도 음반은 꾸준히 팔렸을 것이고 임재범도 계속 노래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계속해서 들려지고 불려지던 노래였다. 전혀 새로운 노래가 아니었다. 익숙한 노래였다.
그러나 이제껏 모르고 있다가 <나는 가수다>에 한 번 출연한 것으로,
그것도 다른 현역가수들을 누르고 1위후보다. 음판에서 밀린 것만 아니면 사실상 1위.
얼마나 현재 한국 가요계가 꼴이 우습게 되어 있나?
노래가 좋아서가 아니다. 가수가 뛰어나서가 아니다. 예능이다. 화제성이다.
어쩔 수 없이 음악을 소비하는 시대니까. 그만큼 가볍고 얕다.
임재범이 1위후보씩이나 한 것은 축하해주어야 할 일이지만 그 과정이 영 마뜩지 않아서...
웃게 된다. 참 웃을 수도 없는 코미디라 할 것이다. 임재범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나라 현재 가요계가 이렇다. 그 결과인 셈이다. 씁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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