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몹쓸 프로그램이다. 폐지청원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냐? 어째 하루종일 눈물글썽이니.
사실 오늘 새벽 쓴 글은 의미가 없다. 뭔 의미인가? 나는 감동받았다. 눈물을 흘렸다.
착각하는게, 이건 슬픔의 눈물이 아니다. 기쁨의 눈물도 아니다. 희열. 그것이다. 열반. 그것이다.
가슴 저편 심연의 순수를 일깨우는 것이다. 순수한 격정을 일깨운 눈물이다. 그것은 기쁨을 넘은 희열이다.
후우...
가슴이 먹먹하다. 이걸 소장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남자의 자격 전편을 소장하고 있는데.
소장하더라도 봉인해야 할 것 같다. 내게 순수란 너무 버겁다. 너무 더러워진 탓일까?
말이 길어지는 건 그만큼 때가 묻었다는 것이다. 순수는 짧다. 간결하다. 그 안에 진심이 들어 있다.
천의무봉. 사무사. 무위. 하지 않음으로써 이루는 것. 그래서 하늘은 길고 땅은 유구하다는 거겠지.
천장지구라는 말의 뜻을 또 이번 천장지구를 통해 다시 깨닫는다. 남격은 노자를 생각케 하는 게 있다.
인생의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진실한 눈물.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마는 진심.
다음주는 그래도 이런 게 적겠지. 내가 심사위원이었으면 그냥 때려쳤다. 무슨 심사냐?
마음을 움직인다는 게 과연 무엇인가? 임재범의 노래가 사람을 울린 것은 그 정직함이었다.
바보같은 정직함. 그래서 우직함.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인생의 지혜.
그냥 나오느니 욕이네. 씨발. 내가 왜 기사는 클릭해가지고...
인간이 쫓는 가장 고귀한 것이다. 인간이 이르는 가장 숭고한 것이기도 하다. 순수.
청명한 하늘과 같은, 순결한 설원과도 같은, 아득한 바다와도 같은, 깊은 계곡 샘물과도 같은...
서러운 것은 왜 나는 그렇지 못한다. 내내 울며 눈물을 그렁이며 그리고 감동하며.
이건 진짜 금지해야 한다. 북한의 사주다. 미치겠다. 다음주가 자신없다. 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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