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남자의 자격 - 저녁에 술 마셔야겠다...

까칠부 2011. 7. 4. 16:26

가슴속에 요동치는 격정이 도저히 멈출 줄 모른다.

 

옆에 티슈 가져다 놓고 얼마를 쓰고 있는지.

 

내가 이렇게 감상적인 사람은 아니었을텐데.

 

순수는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이 그래서 순수다.

 

항상 그 순수를 닮으려 하고 있지만.

 

그래서 내 글은 항상 솔직하다. 그래서 찌질하다.

 

항상 솔직할 수 있기를. 그것이 나의 진심일 수 있기를.

 

그래서 한심하다며 등돌리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오프에서 만나면 결론은 둘 중 하나다. 친구이거나, 안티이거나.

 

블로그는 그나마 가식이 적으니.

 

정말 미치겠다. 하루종일 이게 무슨 꼬락서니인지.

 

내게도 이런 순수가 남아 있었을까?

 

나쁜 프로그램이다. 진짜 폐지청원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심사위원석에 내가 앉아 있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눈물 너무 흘렸다고 눈가 짓무르고 하는 것 없겠지?

 

티슈값도 청구해야 할 것 같다.

 

후유증이 심각하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남자의 자격 관련 기사는 클릭을 말아야겠다. 돌아버리겠다.

 

술이나 마셔야겠다. 술을 마시고 다 확 풀어버리고.

 

그리고 다시 동영상 감상... 씨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갇힌 기분이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게 순수.

 

조그만 새끼짐승으 순수한 눈망울.

 

그래서 고양이 세 마리에 길고양이도 두 마리나 부양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순수가 없기에 어쩌면 순수에 약한 것인지도.

 

행복하다. 울 수 있어서 진정 행복하다. 씨발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죽여버린다. 욕나온다.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