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구하라 - 그냥...

까칠부 2011. 7. 16. 07:40

혹시나 했더니 설마...

 

도대체 왜 진지해야 하는데? 어째서 진심이어야 하는가? 무엇보다 누구에게 진지해지고 진심이어야 할까?

 

DSP가 이미 밑밥을 깔아놨다. 그저 호감을 가지고 잠시 만나는 중이다. 그러면 딱 그에 맞게 끝내면 된다.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 있을까? 진심을 내보일 까닭이란 있을까? 가볍게 시작했으면 가볍게 끝.

 

오히려 더 진지해지고 진심이 되어야 할 것은 팬이고 멤버들이다.

 

"나는 팬과 멤버들이 더 소중하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여기에서 쿨하게 끝내겠다."

 

그래서 용준형이 뭐라 할 수 있을까? 그거야 말로 찌질한 것이겠지.

 

나쁜 여자가 아니다. 단지 팬과 멤버에 더 충실했을 뿐이다. 관계란 그 정도였을 뿐이므로.

 

그런데 용준형의 입장을 고려하느라 팬과 멤버를 외면한 채 시간을 끈다. 그게 더 이상하다. 그런데 헤어져?

 

도대체 뭣하러 시간을 끌어야 하는데? 지금도 충분히 길다. 어떻게 해도 너무 오래 끌었다. 좋을 게 없다.

 

어째서 가볍게 끝낼 일을 무겁게 진지하게 만들려 하는 것인지. 설마 그것을 염두에 둔 것일까?

 

주위에 저런 조언을 하는 사람이 있고, DSP마저 받아들이고 있다면 심각하다 할 것이다.

 

기왕에 가벼운 관계로 만들었으면 가볍게 끝내는 거다. 고민은 무거울 때 진지할 때 한다.

 

차라리 나쁜 여자가 낫다. 괜한 일이 진지하고 심각한 어수룩한 바보보다는.

 

 

그리고 설사 사귄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 금기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아이돌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즉 어떻게 효과적으로 좋은 이미지로 대중들에 보여지도록 포장할 수 있는가?

 

큐브가 생각이 없나보다 했을 때 아예 기대를 접어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하긴 그런 점에서 DSP역시 그만한 기획력이 남아 있을까?

 

아무튼 활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지만 있다면.

 

잘 하면 그것으로 인해 또다른 가능성을 열어 볼 수도 있을 테고.

 

결론은 그럴만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 체념하고 말면 그것으로 끝인 거다.

 

팬이 믿어줘야 기획사도 믿어준다. 미디어도 믿어준다. 힘이 되어 준다.

 

체념은 다 끝난 다음에 해도 좋다. 만일 그러겠다고 한다면.

 

물론 나야 팬은 아니지만.

 

 

 

자연소멸하기를 기다리려 해도 결국 선언하기 전까지는 그것은 끝이 아니다.

 

열애를 인정한 순간 결별을 이야기하기 전까지 둘은 열애중인 것이다.

 

물론 결별도 아니다. 중단이다. 좋은 감정으로 만나다가 여의치 않아 그만두겠다.

 

결별씩이나 할만한 관계도 아니다. 아마 상대방도 이해할 것이다.

 

어쨌거나 확실히 하는 게 어느 쪽이든 좋다. 사귀든. 아니면 그만두든.

 

시간만 끌어봐야 의도와는 상관없이 말만 부풀려지고 상황만 꼬이게 된다.

 

잠잠해진 지금이 오히려 기회일지도. 잠잠해진 만큼 아무렇지도 않게.

 

계기가 필요할까?

 

"나는 아직까지 팬과 멤버들이 더 소중하다.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한 적 없다."

 

혹은,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예쁜 사랑을 해 나갈 테니 지켜봐주기 바란다."

 

 

아무튼 뭔 생각인 건지... 이런 걸 내가 가장 싫어한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그래야 나도 어느 쪽이든 판단을 내리고 편을 들 것 아닌가.

 

확실하지도 않은 일로 이리저리 재는 것 피곤한 일이다.

 

결론은 이미 내려졌으리라.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 그것을 듣고 싶다. 결정을 내리게.

 

하여튼 답답한 것이다. 날도 더운데. 비도 내리려 한다. 불쾌지수만 올라간다.

 

 

 

아, 덧붙여 차는 것도 잘난 놈이 차는 거다. 차이면 값이 떨어진다.

 

나쁜 여자가 불쌍한 여자보다 나을 수 있는 이유다.

 

도대체 주위에 생각이 있는 건지... 뭔 생각인지 모르겠다.

 

사실 그 점이 실망스럽다. 단지 겁먹은 어린아이는 아닌가. 떼쓰며 우는.

 

쿨하다는 건 이런 때 솔직할 수 있는 것이다.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