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타블로와 한국사회의 위험성...

까칠부 2011. 11. 8. 17:59

진심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강대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낀 것이,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중인 타블로 관련해서다. 너무 당당하다.

 

"캐나다인이라 싫다."

 

다른 것 없다. 정확한 사실관계도 없다. 어차피 한국에서 돈 벌어 세금 낸다. 어지간한 네티즌보다 더 많이 낼 것이다. 의료보험이야 보험료만 내면 다 혜택을 본다. 다만 국적이 캐나다다. 병역기피 목적이 아니라 어렸을 적 이민을 목적으로 국적을 취득해서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 외국국적을 가진 사람이 한국에 장기체류하려면 한국국적을 취득해야 하느가? 외국에서 한국인은 모두 그러는가?

 

아니 무엇보다 국적을 이유로 싫다고 말하는 저 당당함이 무서운 것이다. 국적을 이유로 사람을 싫어한다니. 이런 것을 두고 인종증오라 말한다. 한국인인데 한국국적이 아니다. 증오해 마땅하다. 그것이 상식처럼 통용된다. 통용될 뿐더러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조차 없다. 그런데 한국이 강대국이 된다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국적을 이유로 싫어한다 말해서는 안 된다. 나라는 싫어하더라도 그 나라를 이유로 사람을 증오해서는 안 된다.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비난해서도 안 된다. 상식이다. 그게 안 된다.

 

타블로가 불쌍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한국인 자신이 불쌍하다. 얼마나 천박한가? 얼마나 한심하고 저열한가? 고작 저런 생각밖에는 못하고 그것을 떠들고 다닐 수 있는 양식이. 웃을 뿐.

 

과연 그들이 타블로를 비난할 때 얼마나 사실확인을 하고서 비난을 하는가? 그러나 없다. 먼저 싫어하고 이유를 찾는다. 그것을 증오라 부른다. 국적이 이유라면 더욱. 슬픈 것이다. 내가 다 부끄러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