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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째서 그때 강마루는 한재희에게 기다리겠다 말해주지 않았는가? 죗값을 치르라고, 죗값을 치르고 나오더라도 자기는 한결같이 한재희를 기다려 주겠노라고. 그녀를 사랑하겠노라고. 강마루가 한재희의 죄를 대신 뒤집어씀으로써 한재희는 자신의 죄를 씻을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강마루가 먼저 한재희의 등을 밀어 떠나보내며 한재희는 무엇이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지도 모르게 어리석은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그 결과가 의미없는 욕망을 쫓으며 메마르고 갈라진 외로운 자신이다. 호화스런 저택에 살면서도 달동네 낡은 집을 찾아와 달래야 하는 시린 고독이 그녀를 떨게 만든다. 그녀가 지은 죄가 안민영(김태훈 분)이라고 하는 족쇄가 되어 그녀를 얽맨다. 강마루는 과연 한재희에게 있어서도 착한 남자였을까? 그가 한 모든 일들은 과연 한재희 자신을 위한 일들이었을까?
문득 익숙한 대사가 들려서. 찾아보니 아주 같지는 않지만 많이 비슷하다. 작가와 통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일까? 반가웠다. 가끔 글을 쓰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다른 누군가와 접점을 발견했을 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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