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 기다렸다. 일요일에 보는 예능이라고는 이것 하난데 그동안 도무지 보아주기 힘들어 그냥 스킵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과연 가족합창단 끝나고 <남자의 자격>이 제자리를 찾겠는가? 그러나 가족합창단을 시작하기 전에도 <남자의 자격>은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었다.
일요일이라고 볼 게 없다. 주말드라마에 취미를 붙이는가 했더니만 <아들 녀석들>은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나를 황당하게 만들고, <내딸 서영이>는 어째 볼수록 느느니 짜증이다. 그렇지 않아도 일상이 힘든데 드라마까지 이런 우울한 거로 봐야 하겠어? <뱀파이어 검사>는 왜 끝나가지고.
아무튼 기다렸으니 일단은 지켜본다. 신원호 PD가 정말 아쉽다. 신원호 PD의 감각이 딱 내 기호였는데. PD가 바뀌고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듯하다. 내가 재미있게 보던 그 프로그램이 맞는가. 하지만 그동안의 의리라는 게 있으니까. 불안하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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