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걸즈 앤 판쩌 - 병맛과 오덕의 극치...

까칠부 2013. 4. 9. 00:35

나는 정상인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믿었다. 이제는 정상이라고.

 

하아...

 

물론 미소녀 취미따위는 없다. 하지만 그 또래에서 느껴지는 활력이란 항상 즐겁고 또 부럽다.

 

어째서 4호전차인가를 이해한다.

 

2차세계대전 당시 가장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대전 전기간을 통해 진화한 전차가 4호전차인 까닭이다.

 

24구경의 단포신 75밀리포를 장비한 D형은 큐트하다.

 

43구경 장포신 75밀리포를 장비한 F 후기형은 든든하다.

 

그러고 보면 학교 폐동아리방에서 찾아낸 장포신 75밀리포가 43구경인가 48구경인가 안 나왔다.

 

쉬르첸까지 두른 걸로 보아 48구경인 듯 싶은데.

 

D형에서 G형으로 - 장포신 75밀리 포가 48구경이라면 - 그리고 쉬르첸을 장비한 H형으로...

 

체코제 38t전차도 햇쩌로 모습을 바꾼다.

 

바로 이 전차에 꽂혀 스웨덴은 전쟁이 끝나고 자체적으로 S전차라는 무포탑전차를 개발한다.

 

나의 사랑스러운 장포신 장비형 3돌이와 괴악한 매력이 있는 M3리...

 

B1-bis가 추가되고 나름대로 중(中)전차라 주장하고 싶어하는 89식전차가 있다.

 

아, 마니악하고 또 마니악한 포르쉐 티거도 등장한다. 마우스도 중간에 나온다.

 

물론 나는 정상인이다. 그래서 나오는 모든 전차의 형식을 줄줄이 꿰고 있지는 못하다.

 

그냥 그런 게 있다는 것만 아는 수준의 평범한 약간 관심을 가질 뿐인 일반인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지도. 말도 안되는 전투들이 귀엽게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아쉽다면 전차들에 전혀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인데 미소녀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차 전혀 안 무겁다. 실제 보는 전차는 그보다 더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인다.

 

최고속도 40킬로미터가 말처럼 그렇게 느린 속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십톤이나 나가는 거대한 쇳덩이가 그런 속도로 달리면 속도감은 몇 배 더 커진다.

 

3디의 승리였다. 아마 손으로 그리려 했다면 애니메이터 여럿 갈아넣었을 듯.

 

배경과 전차는 거의 3디로 처리되었다. 그래서 더 안정적인 작화가 가능했다.

 

그냥 귀여운 맛이 보는 애니. 전문성은 떨어진다. 2차세계대전 당시의 전차가 나온다는데 의미를 둔다.

 

빨간색 3돌이와 핑크색 리... 그리고 황금색 38t... 일백백(百)자를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오덕을 위한 선물이다.

 

나는 일반인이다. 오덕들을 위해 기뻐해준다. 좋겠다.

 

오랜만에 애니를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보았다. 케이온 이후 처음이다. 재미있다.

 

 

 

아, 독일어를 배우기를 그렇게 배워놔서 판처가 아닌 판쩌다.

 

독일어 선생님 발음이 그랬다.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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