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란 욕망이다. 그리고 감정이다. 쟤 싫다. 쟤 마음에 안 든다. 이런 건 없어야 한다.
극좌는 현실이 배제된 이성이다. 이론적으로 이렇다. 논리가 이렇다. 이상이 이렇다.
그런데 인터넷이란 직관의 공간이다. 오랜 생각을 필요치 않는다. 바로바로 쓰고 바로바로 소비한다.
거의 사고를 거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수도 없이 밀려드는 정보 가운데 자기 생각은 사라진다. 동물적 판단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건 싫어. 얘 나빠. 저건 죽여야 해. 그것을 이론화시키는 시도들도 있다. 집단지성이 아닌 집단욕망이며 집단광기다. 그래서 인터넷은 극우가 차지한다.
넷우익이란 비단 일본에만 존재하는 단어가 아닐 것이다. 다만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이 특정정당에 비판적인 것만으로도 좌파가 되고 빨갱이가 된다. 그런데 정작 하는 소리는 별 차이가 없다. 감정이 시키는대로, 욕망이 이끌리는대로, 본능에 충실해서. 그런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제일 무서운 말일 것이다.
"당연히 이래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이외의 주장은 의미를 잃는다. 실드가 되고 헛소리가 된다. 미친놈이 된다.
인터넷에서는 좌파조차 극우가 되고 만다. 이론과 이성이 욕망과 감정과 만나면 재미있다.
인터넷은 극우의 공간이다. 그건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좌파가 극우가 된다. 웃긴다.
'문화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SBS 스페셜 - 4대강... (0) | 2013.09.30 |
---|---|
어떤 민족주의자들... (0) | 2013.09.28 |
어설픈 평론의 비극, 가엾은 군상들에 대해... (0) | 2013.09.16 |
야만적인 한국사회, 갑을문화의 기원... (0) | 2013.09.14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0) | 201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