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장르소설에 나오는 것 같은 과거회귀다.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러면 과연 무엇을 먼저 하고 싶을까?
놀고 싶다.
마음껏 놀고 싶다.
그러고 보면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껏 놀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걱정 저런 걱정에 치여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적이 없다.
어차피 버는 것은 지금 정도로도 충분하다.
더 벌면 좋겠지만 살아보니 지금 정도로도 그렇게 크게 불편한 것 없이 살 수 있다.
대단한 명예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권력이나 높은 사회적 지위를 꿈꾸는 것도 아니고,
이루지 못한 것이야 다 지나간 이야기다.
확실히 나이를 먹기는 먹은 모양이다.
정작 소설속 주인공들과는 가치관부터가 다르다.
무언가 더 대단한 것을 이루고 싶고, 더 훌륭한 자신이 되고 싶고,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기도 하고,
그러나 살다 보면 그런 것들이 다 부질없다.
의외로 그런 것들 없이도 사람은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다.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었을지도.
지금에 충실한다.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명제다.
참 취미가 돈 덜 드는 취미다.
노트북 하나 던져주고 글쓰며 놀라 하면 그러고 논다.
내가 가장 즐기는 취미다.
그리고 게임.
한 달에 23000원.
하루 한 잔의 맥주, 혹은 소주.
고양이와의 쓸데없는 시간들.
쓸모없음이 쓸모있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결론은...
가끔은 그러 꿈을 꿔 보기도 한다.
과거로 돌아가 지금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지금은 걱정이 많다.
그럴 수 없음을 또한 안다.
인생은 결국 후회다.
아마도.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함... (0) | 2014.04.25 |
---|---|
이사한다~~!!! (0) | 2014.04.08 |
내가 가난한 이유... (0) | 2014.02.03 |
컴 업글함... (0) | 2014.01.21 |
글쓰기와 시험... (0) | 2014.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