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겨울왕국' let it go 열풍의 이유...

까칠부 2014. 2. 19. 19:41

그냥 가사를 읽어보면 안다.

 

누구나 생각한다.

 

나는 남들과 달라. 그래서 항상 손해를 봐.

 

항상 자신을 낮춰야 하고, 자신을 숨겨야 하고, 자신을 양보해야 하고,

 

피해의식은 자의식의 일종이다.

 

자신을 높이려니 현실의 자신을 낮추게 된다.

 

바로 모든 사람들이 엘사다.

 

안나는 거의 없다.

 

그런 엘사를 위한 노래다.

 

대부분 그리 말하고 싶지 않을까?

 

"let it go"

"내버려둬!"

나 좀 이제 그만 내버려둬.

 

얼음궁전에 갇힌 채,

 

세상과 단절하고,

 

그것이 오히려 편하다.

 

세상이 나를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따돌리는 것이다.

 

그러나 꿈일 뿐.

 

그렇게 사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 간절히 희망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동화다.

 

특별한 소수가 아닌 어쩌면 평범한 다수를 위한 영화일 것이다.

 

 

 

아이돌에 대한 반성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돌의 무대는 철저히 타자로서 즐기는 것이다.

 

관객이 되어 남의 노래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

 

가사도 그렇게 쓰여진다. 서사성을 상당부분 양보하여 쓰여진다.

 

자기의 이야기다. 자기의 노래다. 자신이 되어 듣는다.

 

어째서 겨울왕국일까?

 

겨울왕국에 사는 것은 누구일까?

 

 

 

아, 이걸로 리뷰를 썼어야 했다.

 

생각은 시간이 흐를수록 무르익는다.

 

아마도.

 

흐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