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박원순에 대한 비난 - 정부가 아무것도 않는 이유...

까칠부 2015. 6. 5. 16:35

도대체 의사는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자기는 원래 알러지성 비염이 있었고 과로하면 고열이 났다? 하지만 그같은 증상이 메르스와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메르스에 감염되었고 그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했을 가능성은 과연 없는 것일까?


의사라고 항상 바른 판단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오진도 많이 하고, 그래서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그래서 항상 경계해야 한다. 자신의 판단이 옳은가. 메르스와 같은 중요한 질병이라면 몇 번이고 더 확인하고 조심했어야 한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진단을 믿어 버렸다. 그리고 그것을 대중도 언론도 그대로 따라한다.


확신할 수 없기에 가능성을 쫓는다. 혹시라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여러 조치들을 취한다. 정부는 물론 의사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하지만 의사의 말만을 근거로 정작 대책을 세우려 한 박원순 시장을 비난한다. 박원순 시장이 인용한 자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것이었다.


결국 청와대가 옳았던 것이었다. 정부가 현명했던 것이었다. 대중은 그렇게 믿어 버린다. 국민은 그렇게 믿고서 박원순 시장만을 비난한다. 가만히 있으면 된다. 환자가 생기면 자기 책임이다. 그러고 보면 의사가 비난받은 이유도 그것일 터였다. 그런 상황을 미연에 막을 책임은 정부에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랬더니 최고의 지지율을 경신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수준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지율이 오르고, 무엇이라도 하려 하면 꼬투리를 잡는다. 의사의 발언은 사소하다. 혹시 모를 만일의 1500명의 시민이 더 중요하다.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가. 그냥 답답하다.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