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철수에게 했던 말 그대로다. 대중이 정치인에게 바라는 것은 두 가지다. 선지자와 순교자. 그런데 이 둘은 같은 것이다. 남들보다 앞장서서 죽으라! 그것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
착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대로 당대표만 움켜쥐고 있으면 총선은 따라온다. 대선도 어쩌면 따라온다. 그러므로 어찌되었든 당대표는 움켜쥐고 있어야 한다. 지금 새정연내에서 이른바 비노라 불리는 그룹이 공격하는 부분이 무엇인가. 바로 당대표다. 놓던가, 아니면 내놓던가. 그개서 안되는 것이다.
새정연을 바꾸지 않고서는 다음 총선도 없다. 대선도 당연히 없다. 당대표만 끌어안고 있어봐야 새정연이 이대로라면 총선도 대선도 다 물건너간 것이다. 비노가 착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냥 이대로인 채 아무것도 바꾸지 않더라도 공천권만 있으면 국회의원이든 계파든 모두 지킬 수 있다. 누가 담보하는가? 호남의 민심은 과연 문재인 하나만을 비토하고 있는 것일까?
목숨을 걸어야 한다. 새정연의 개혁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새정연을 바꾸지 않으면 끝이라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안철수에게 실망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문재인에게 실망했다. 새정연의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당대표 자리보다 더 중요한 필연이며 절대다. 그런데... 문재인에게 힘이 없다? 하지만 문재인에게는 무엇보다 강력한 수단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않는다. 왜?
욕먹는 것을 꺼리는 순간 이미 모든 것은 긑난 것이다. 새정연을 개혁하고자 하는 것은 그 대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혁의 대상이 있는데 그 대상으로부터 동의를 구하려 한다. 뭘 어쩌자는 것인가? 개혁해야 할 대상이 있는데 눈치를 보느라 개혁을 못한다. 정치인으로서는 어떨지 몰라도 한 나라를 이끌어갈 리더로서는 절대 실격일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데 그에 반발하는 세력이 나타난다면?
문재인의 권력의지를 너무 높게 평가했다. 당대표가 전부다. 딱 거기서 멈춘다. 이런 인간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통령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당장 나라가 망할 위기라도 자기 대통령 자리 지키는 게 우선일 것이다. 더 심한 말도 할 수 있지만 여기서 끝낸다. 총선을 노리고, 대선을 노리는가? 그러면 먼저 자기를 내던지는 결단이 필요하다. 승부를 않고서 이기는 방법은 없다.
하여튼 문제일 것이다. 자기를 버리려는 사람이 없다. 희생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저 자기 욕심 뿐이다.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이기심만이 보일 뿐이다. 유력 대선후보마저. 그런 인물이 그나마 야권의 대안이라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비극일 것이다. 도대체 뭘 어쩌자고?
정치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다. 모두로부터 미움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반대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할 것인가. 그저 그렇게 사람 좋은 채로만 있으라. 한심하다.
'정치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원순에 대한 비난 - 정부가 아무것도 않는 이유... (0) | 2015.06.05 |
---|---|
노건호와 김무성 - 죽은 자에 대한 예의... (0) | 2015.05.29 |
안철수와 혁신위원장... (0) | 2015.05.21 |
문재인과 새정연에 대한 지지의 이유... (0) | 2015.05.18 |
문재인과 리더십 - 기로에 서다! (0) | 201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