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최재훈 - 순애보...

까칠부 2010. 2. 12. 08:19

개인적으로 최재훈의 노래를 - 아니 정확히는 목소리를 무척 좋아한다. 우울증에 완전 맛이 갔고, 비의 랩소디에서 그냥 넋을 잃었다. 그러나 정작 최재훈의 노래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기껏 앨범을 샀더니만 타이틀곡 말고는 그냥저냥...

 

참 안타까운게 노래는 참 이렇게 잘하는데 앨범에 실린 노래들이라는 게 태반 그냥저냥한 발라드들이다. 별 특색도 없고 매력도 없고... 그렇다고 최재훈의 목소리가 그런 것들까지 커버할만큼 압도적이냐면 그런 것도 아니다. 참 멋진 목소리인데 그렇다고 임재범이나 이승철처럼 그냥저냥한 멜로디까지 살려 끌어올릴만큼 힘이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몇몇 놀라운 노래들을 제외하고는 조용히...

 

최재훈 노래라서 기대하고 들었는데... 그러나 전형적인 최재훈식 발라드. 최재훈의 목소리는 여전히 매력적이었지만 음악 자체가 멜로디 자체가 너무 전형적이다. 가사도 끌리는 것이 없고. 오로지 최재훈의 목소리 하나? 다시금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를 최재훈 6집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노래를 도무지 못 고르는 건지, 아니면 최재훈의 음악적 취향이 나와는 전혀 다른 것인지. 차라리 듣지 않았다면... 아니 최재훈이라는 이름을 본 이상 듣지 않을 수는 없었겠지. 몇 번을 반복해 듣고 내린 결론, 이건 좀 아니다. 아쉽다. 최재훈이기에 더욱.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