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팬들은 곡이 쓰여진 시점을 가지고 실드를 치려는 모양인데, 곡이 쓰여진 시점이 어지간히 전이 아니고, 또 그 사실을 명확히 입증할 수 없다면 기준은 어디까지나 음악이 공개된 시점이다. 즉 하루라도 늦게 발매되었다면 이유야 어찌되었거나 표절이다. 설사 그것이 완전한 우연의 일치라 할지라도 일단 서로 유사한 부분이 있음이 확인되고 나면 고의성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표절로 판정된다.
다만 문제라면 내가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사운드 자체가 무척 귀에 익다는 것이다. 나는 그닥 음악을 넓게 듣는 편이 아니라 어디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듣도보도 못한 가수 노래까지, 그것도 한 달 사이에 찾아듣는 재주가 없다. 따라서 어떤 장르적 클리셰이거나 아니면 공동의 어떤 공개된 샘플링 음원을 썼을 것을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라면 표절로 보는 자체가 무리다. 루팡에서 그 문제가 된 부분이 거의 주제처럼 쓰이는 것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그에 대한 규정은 아마 없는 것으로 안다.
결국 문제는 과연 이번에 발견된 유사성이 과연 상대의 고유성을 침해했는가의 여부인데, 만일 고유성을 침해한 것이 확실하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원작자에게 찾아가서 확인을 받고, 혹은 고유성을 침해했다고 판단된다면 저작권에 대한 협의를 마치는 것일 것이다. 아예 원작자의 권리를 인정하고 인용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일단 저작권부분에 대한 정리를 마치고 활동하는 것이다. 만일 그런 경우에도 표절 어쩌고 한다면 그놈들이 병신인 거니 상관할 바 없는 것이고.
아무튼 중요한 것은 그거다. 과연 이번에 문제가 되는 그 부분이 비교대상이 된 그 음악의 원작자에게 있어 고유성이라 할만한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고유한 어떤 것이면 저작권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고, 아니면 그건 그것대로 확실히 하는 게 좋을 것이고. 어느 쪽이든 분명히 해 두는 것이 좋다. 남자 아이돌 팬덤과는 달리 여자아이돌은 팬덤 자체가 변덕스러우니. 나부터가 표절을 무척 안 좋아한다. DSP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보겠다.
덧, 들어 보니 곡 자체는 나쁘지 않다. 심심한 듯 하지만 퍼포먼스만 더해진다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 같기도 하다. 상당히 드라마틱한 구성이라는 것도 무대를 보다 다이나믹하게 구성할 수 있을 것 같고. 먼저 저작권 문제부터 해결한다면. 어영부영 씨엔블루 테크를 타려 하지는 말기를. 씨엔블루와 카라와는 전혀 다른 위치임을 명심하고. 일단 지켜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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