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 - 루팡...

까칠부 2010. 2. 17. 00:51

이걸 꼭 써야 하나... 그래서 한 번 지우고 다시 한 번 곰곰히 듣고 있으려니 역시 속엣말은 해야겠다.

 

"뭐야, 이건?"

 

물론 나쁘지는 않다. 그러니 이 촌스러운 가사와 멜로디란? 80년대쯤 어디 팝에서 이 비슷한 스타일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대놓고 촌스러움은 80년대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드니.

 

결국은 90년대 아이돌음악에서 80년대로 아예 한 걸음 더 거슬러 복고를 돌아가려는 것일까? 하긴 내가 처음 티저 듣고 익숙하다 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였다. 신디사이저 반주가 의외로 많이 들어 본 스타일이라는 거지. 뭐 덕분에 표절논란도 일어난 모양이지만, 내가 그새 어디 유럽의 신곡을 주워들었을 리는 없고 예전에 있던 어떤 스타일의 답습인 듯 하다. 뭐 확신은 못한다.

 

아무튼 조금 더 세련된 스타일의 강한 힙합을 생각했었는데 이런 말랑하고 촌스런 팝스런 멜로디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것일까.

 

그래서 또 문득 든 생각, 설마 이번 카라의 무대는 80년대 스타일로의 회귀인가? 그건 기대할만 하겠다. 80년대 스타일이 촌스럽기는 해도 멋있기는 멋있었으니까. 역시 아이돌 음악은 무대까지 봐야 최종판단이 가능하겠다는 거다. 지금으로서는...

 

실망은 않는다. 아이돌 음악이라는 거니까. 카라 멤버들이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겠지. 라이브까지 고려하자면 선택의 폭은 더 좁아지겠고. 과연 그것을 어떻게 아이돌스런 매력으로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인가.

 

음악도 일단 앨범까지는 들어보고. 타이틀곡이 뭣스러워도 수록곡이 좋으면 기대할 만 할 테니까.

 

앨범발매가 연기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렇게 자신하더니만. 믿음이 깨어지는 건 순식간이라.

 

잠이나 자련다. 졸리다. 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