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더민주와 문재인의 차기 대선에서 최대 우위점...

까칠부 2016. 4. 20. 02:00

이명박정부에 이어 이번 박근혜정부까지, 그러나 두 번 연속 같은 당에서 정권을 잡았음에도 국정은 여전히 혼란스럽기 이를 데 없다. 어디에서도 준비된 전문적인 국정운영의 묘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제 욕심에 겨워 전전긍긍 국정이라는 무게에 휩쓸리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어째서?


아무리 새누리당이 신한국당이던 시절까지 무려 수십년을 대한민국의 국정을 독점해 온 정당이라고는 하지만 1997년 이후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처럼 너무나 많은 것들이 바뀐 시간이었다. 이전의 방식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정작 그 중요한 변화의 순간에 그들은 권력의 주변으로 밀려나 있었다. 애써 따라잡으려 해도 쉽지 않았을 텐데 그나마 그마저 무시하고 독단을 부렸다.


더구나 더 큰 문제는 같은 새누리당 안에서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사이에 연속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 따로 박근혜 정부 따로다. 지금 박근혜 정부를 구성하는 면면이 거의 이명박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본 적이 없는 이들이 대다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도 한때 이 나라의 국정을 이끌었다는 자존심이 그같은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게 만든다. 대화도 타협도 양보도 배려도 그런 자신들의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훼손하는 불경한 소리일 뿐이다.


벌써 10년 전이지만 덕분에 그동안 크게 바뀐 것도 없어 10년 전의 방식은 그대로 유효하다. 오히려 10년동안 퇴보해 온 탓에 오히려 10년 전의 방식이 더 진보적인 것으로 여겨질 정도다. 그 10년 전 정권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이들이 대거 더민주에 포진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국정을 직접 책임졌던 이들이 선거를 통해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지난 대선에서 이들이 원내에 있으면서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면 어땠을까.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모두 계승하며 참여정부의 잘못이나 실수들을 철저히 반성하여 더 나은 국정을 이끌도록 자신들의 모든 역량과 경험을 살리겠다. 당장 대통령이 되어 청와대 비서진을 구성하려 해도 그냥 나오는 인선이 된다.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다.


다행스럽게도 국민의당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 두 번 있었던 야권의 승리 가운데 한 번을 철저히 부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김대중 정부는 인정하지만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인정하지 않는다. 참여정부는 호남을 홀대한 영남패권주의 정부였다. 참여정부의 자원을 가져다 쓰지 못한다. 김대중 정부의 자원들은 이미 노쇠한 지 오래다. 어떻게 참모진을 구성할까. 그들은 과연 어떻게 국정을 바르게 이끌어갈까. 당장 정권을 잡고 초기에는 국정이라는 무게에 치여 중심을 잡기조차 힘들 것이다.


더민주의 집권가능성을 높였다. 확실히 과거 참여정부 비서진들의 총선에서의 귀환은 제 1야당이 그래도 한 떼 이 나라의 국정을 책임졌던 수권정당이었음을 모두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공과 과는 있지만, 그래서 호불호는 있지만, 실력은 진짜다. 경험은 진짜다. 문재인 자신이 왕수석이었다. 과연.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