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아까운 정세균...

까칠부 2016. 4. 21. 18:38

정세균을 보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이위공문대'에서 이정은 이적을 이렇게 평가한다. 크게 이기지도 않지만 크게 지지도 않는다. 자신의 장점을 알고 자신의 한계를 알아서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는 법이 없으면서 그렇다고 나태하거나 비겁하지도 않다. 항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해 낼 수 있는 성실함과 굳은 의지가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나 결국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일들을 해내는 단단함이 있다.


호남차별이라고 하는 지독한 현실을 새삼 떠올리게 되는 부분이다. 고향이 호남이 아니었다면. 호남출신이 아니었다면. 호남사람들이 제 1야당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는 이유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째서 호남은 안되는 것일까. 만에 하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 정권을 잡는다면 한 번 정세균에게 책임총리라도 맡겨서 전국에 그 존재와 역량을 선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문재인이 전면에서 길을 뚫으면 그 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지켜내는 것은 정세균의 몫이다. 그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 김부겸과 박원순, 김영춘, 안희정 등과 차기를 경쟁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국회의장을 맡기로 했다고 한다. 당권도 대권도 아닌 지금 당에 가장 필요한 국회의장의 자리를 자신이 책임지겠다 말하고 있다. 욕심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다. 정말 아깝다. 벌써 오래전부터 대통령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야 하는데. 좋아하는 타입의 인물이다. 과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정치를 보여줄까. 다시 한 번 호남차별이라는 현실이 아쉽다. 그건 진짜 죄다. 최악이다. 여전히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