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김과장 - 이거, 재미있네...

까칠부 2017. 1. 26. 14:02

일단 주인공이 남궁민이라는 데서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웃었다. 이거 진짜 재미있다.


한창 불거지고 있는 이슈와도 맞아떨어진다. 부패한 검사와 재벌, 그리고 횡령을 목적으로 입사한 사기꾼.


원래 코미디란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비웃음에서 시작되었다. 에이, 좆같은 세상, 좆같은 새끼들.


상고출신에 지방대졸업, 그러나 실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그 실력을 사준 것이 하필 불법이나 저지르는 깡패들. 그런 현실에 익숙해진다.


그러면서 동경한다. 부정도 비리도 없는 개끗한 나라 덴마크를. 더이상 누구도 속이지 않고 속지도 않으면서 마음껏 능력을 펴며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아마 영화였다면 벌써부터 비극을 예감하게 되었을 것이다. 꼭 어디 가고 싶어하는 사람치고 살아있으면 다행이고 가는 사람 거의 못봤다. 하지만 드라마니까. 그리고 남상미가 있으니까.


남상미도 이제는 나이가 느껴진다. 처음엔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어떻게 거대기업과 민완검사를 상대로 한 탕 거하게 해먹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것은 기업의 비리를 파헤치려는 검사의 노력과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 무엇보다 시작부터 자살미수로 식물인간이 된 과장의 억울함도 밝혀야 한다. 정의의 사도가 될 것인가, 아니면 철저히 부정한 현실을 조롱하는 반영웅으로 남을 것인가.


남궁민이야 뭔래 연기 잘하는 것 알았으니까. 마지막에 헬륨가스는 그냥 웃었다. ost도 드라마와 아주 잘 어울린다. 더이상 볼 드라마가 없구나 했었는데 제대로 웃으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회부터 대박이다. 기대해 본다. 재미있다. 이대로만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