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또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인가? 그런 건 시작부터 넣었어도 좋았다. 그것 하나 보여주자고 벌써 중반인 10회인데 특수수사팀 꾸리는데 한 회를 허비한다. 내가 기대한 것은 추리드라마였는데.
추리드라마로서의 엄밀함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게 그리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래도 간간히는 추리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를 바랐었다. 사건이 아니라면 일상에서 추리로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도 괜찮았다. 아니 오히려 그쪽이 더 나을지 모른다. 집안에서, 혹은 동네에서, 아는 사람들끼리. 사건은 일어났는데 모두가 너무 한가하다. 개인은 그래도 되지만 드라마가 그래서는 안된다.
역시나 주변의 이야기가 너무 많다. 그만큼 디테일하기는 한데 그래서 주제의 집중도가 떨어진다. 한국드라마의 특징이기도 하다. 사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이야기가 많은 것이다. 주변이야기 가운데 사랑이야기가 포함되는 것이고. 그래서 낭비가 많다.
이쯤에서 그냥 기대를 접어야 할까? 기대한 방향보다 몇 걸음 더 나갔다. 어쩔 수 없는 공중파 드라마의 한계이기도 하다. 추리는 앞으로도 케이블을 기대해봐야 할지도.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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