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집안이 조용하다...

까칠부 2017. 5. 29. 08:12

며칠째 쥐들이 갉고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무심코 눈앞을 지나가는 쥐들도 보이지 않는다.


약을 섞은 미끼 또한 더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다.


문제는 내가 쓴 약이 먹으면 밝은 곳으로 기어나와 죽는 약이었다는 것.


끈끈이덫에 걸린 놈 하나, 약 먹고 기어나와 죽은 놈 둘,


그런데 내가 자다가 화들짝 놀라 도망치는 쥐 궁둥이 본 게 최소 4개거덩.


그것말고 아주 작은 놈 몇이 돌아다니는 것을 안다.


향이 필요하다.


원래 죽은 사람에게 향을 피우던 것은 시체 썩는 냄새를 가리기 위한 것이었다.


어디선가 구더기가 슬며 쥐 사체 썩는 냄새가 피어오를지 모른다.


나는 코가 막혀 상관없는데 쭈꾸미가.


역시 쥐약은 겨울에 놔야 한다.


무섭다. 침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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