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쭈꾸미놈에게 물린 적이 있었다.
이사하는데 이놈이 자꾸 거부해서 강제로 이동장에 넣었더니 걍 물어버리더라.
아예 이빨이 살속 깊숙이 박혔었다.
고양이 무는 힘 약하다는 놈들 반성하도록. 고양이도 일단은 사냥을 하는 맹수다.
암튼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부어오르는 것을 보고 그래서 바로 병원으로 직행했었다.
하필 심야라 진료보는 곳이 없어서 응급실까지 찾아갔었다.
고양이에게 물렸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상처를 소독한 뒤 만일을 위해 항생제를 받아왔었다.
참고해야 하는 것은 정기적으로 이를 닦지 않는 경우 입안이야 말로 세균의 온상이라는 것이다.
야생의 짐승들은 그것을 무기로 삼기도 한다.
발톱과 이빨에 서식하는 세균이 침투해서 감염증을 일으키고 끝내 목숨을 빼앗기도 한다.
물론 당시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큰 일이 났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당시 돈과 시간은 좀 깨졌어도 현명하게 판단했다 생각하는 이유다.
혹시 모를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집에서 곱게 자랐을 유명인의 개도 그런데 우리집 쭈꾸미놈은 길고양이 출신에 가출상습범이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도 이놈 가출한 거 잡아오느라 피투성이 된 거 병원 가서 바로 치료받았었다.
입안의 세균으로 구내염 걸려서 이빨도 세 개나 빠진 놈을 뭘 믿고 병원도 가지 않고 있을까?
주의해야 한다. 매일 이를 닦아도 이에는 여전히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독이라 부르기도 한다.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래서 더 조언해주고 싶어진다. 병원을 멀리하지 말라.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는 훌륭하다. 걱정할 필요 없다.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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