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지난 대선 이후일 것이다. 내가 한국인에 대해 결정적으로 실망한 것은. 도대체 아무리 그래도 될 사람이 되었어야지 그게...
하긴 그러고 보면 그러한 결과도 결국 예정된 것이었다 할 수 있다. 심지어 지난 2002년 대선 때조차 다음은 히틀러라며 경고하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이니. 그 뒤로도 황구라가 있었고, 디워가 있었고, 또 뭐가 있었더라...??
직접 책을 사서 볼 정도까지는 아니고, 대충 책의 내용을 악의적이든 호의를 갖고서든 번역한 것을 찾아 보았는데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게 뭐?
구역질난다...? 잡지 부록으로 딸려나오는 제품들... 그게 그렇게 만족스럽던가? 여성잡지는 모르지만 때로 부록이라고 딸려나오는 것들 품질이라는 게 참 한숨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패션에 관계된 것이라면 더 그렇겠지. 취향이라는 게 걸리니.
쥐떼에 대한 비유도 그렇다. 사람이 바글거린다. 그러면 가장 먼저 뭘 연상하는가? 나는 개미를 떠올린다. 그런데 개미 우글거리는 거 보면 정말 토나온다. 좋은 표현일까? 하지만 원래 사람 우글거리는 자체가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다. 머리만 나와서 바글바글... 어디 팥쭉 꿇는 모습도 아니고.
그밖에 뭐더라? 교양있는 유럽인 어쩌고? 교양있는 한국인이 유럽 가서도 같은 소리가 나온다. 대충 읽어보니 뜻인 즉,
"이 나라에서 나는 아직 이방인이더라."
그래서 표현하기도 "말썽장이" 뭐 그런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인에 대한 평가도 그렇다. 같잖은 우월주의에, 자만심, 그런 주제에 경우 없고, 예의 없고, 요령부득이고, 배려심 없고, 오지랖만 넓어서 죄다 자기같은 줄 알고...
이번 사건도 그런 것 아닌가? 한국에 온 외국인은 모두 한국을 찬양해야 한다. 찬양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안 좋은 소리는 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미녀들의 수다라고 하면서 작가들이 써준 대본 외워 말하는 것이 절반이라지. 아는 거다. 그래야 먹힌다는 걸.
하여튼 세상에 참 할 일 없는 인간들도 많은 터라, 딱 이짝이다. 도대체 이게 왜 그리 문제가 되어야 할 일인데? 이렇게까지 떠들썩할 이유가 있던가? 그냥 베라라고 하는 한 독일인 여성이 한국에 대해 이렇게 보았다더라... 그러면 되는 것을 뭐라고 이리 호들갑들은...
아무튼 한 가지 건진 것이라면 의외로 그 책이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에세이나 그런 건 취미가 없어 안 읽는데 부쩍 흥미고 일었다. 그래서 드는 생각,
"이거 혹시 특정 출판사에서 번역출판을 노리고 노이즈마케팅 하는 것 아닌가?"
얼마전 G드래곤인지 하는 아해도 표절논란으로 제대로 낚시질해서 각종 차트를 석권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지금도 이렇게나 화제가 되는데.
도대체가 발전이 없는 한국인이라는 생각이다. 정말 한국인스러운... 정말 그래서 더욱 쥐새끼같다. 바글거리며 눈만 말똥거리는. 이보다 역겨운 게 있을까. 내가 다 부끄러워진다. 빌어먹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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