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어제자 엠넷라디오를 보고 - 더욱 구하라에게 반했다!

까칠부 2010. 3. 3. 20:34

어제자 엠넷라디오가 디시 칼갤에 떴길래 냉큼 주워다 오늘에서야 봤다.(나도 디씨 갤러다. 제발 뒷담화도 근거를 가지고 해라!) 그리고 새삼 감탄했다.

 

"구하라가 이렇게 생각 깊은 아가씨였구나!"

 

하여튼 그동안 해 온 걱정이 다 허튼 짓거리 같다. 연기할 생각이 없느냐니 먼저 대학부터 가서 제대로 공부부터 하고 싶단다. 먼저 준비부터 갖추고 당장 서두를 생각이 없단다. 섣부르게 배역 들어온다고 냉큼 맡아서는 연기력 논란에 연기자로 자리잡기보다는 도리어 자기를 소모하고 마는 여느 아이돌과는 전혀 다른  생각이 깊은 대답이었다.

 

사실 이게 정답이다. 당장 아이돌로서 인기가 많다고 그것이 연기력까지 담보해주는 것은 아니다. 지연처럼 아역으로 시작한 것이면 모를까 성인연기자로 시작해야 할 텐데, 성인연기자의 연기력에 대한 대중의 잣대는 아역과는 달리 상당히 엄격하다. 오히려 아이돌이기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대중이다. 더구나 그렇게 한 번 이미지가 들어박히고 나면 그로부터 벗어나기도 힘들다. 그리고 그것은 더 이상 연기자로서 대중들에 인정받기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그래서 나도 예전 단역부터 시작하라 조언했던 것이었다. 조언이라기보다는 혼잣말이었지만, 단역부터 차근차근 하나하나 커리어를 쌓아가라. 그리고 스스로 연기자로서 여물었다 여겨졌을 때 비로소 비중있는 배역으로써 연기자로 나서라. 연기자로 성공하자면 먼저 대중들에 연기자로 인정받아야 하니.

 

그런데 구하라는 한 발 더 나가고 있다. 아직은 준비가 덜 되었으니 공부부터 하겠단다. 대학에서 제대로 배우고 천천히 준비가 갖춰지면 시작한단다. 한참 꿈에 들떠 야심도 많을 나이에 이런 속깊은 생각을 하는 아가씨라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기회만 주어진다면 당장에라도 달려들어야 할 혈기에 저리 자제심을 보이는 아가씨라니. 나는 과연 저 나이 때 저랬을까?

 

하여튼 정말 장래가 기대되는 아가씨가 아닐 수 없다. 또 전에도 그랬었지? 박규리와 더불어 무엇을 해도 성공할 것 같은 아가씨가 바로 구하라라고. 딱 그대로. 연기자로서도 정말 기대가 된다 하겠다. 타고난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노력이고, 노력을 가능케 하는 것이 분명한 목표의식이니.

 

기대해 보겠다. 연기자로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구하라를. 어쩌면 나는 대배우의 신인시절을 지금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팬심으로. 정말 외모보다 내면이 더 아름다운 아가씨다. 새삼 반했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