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운동을 열심히 한 부작용...

까칠부 2018. 2. 20. 18:05

전에는 내 허리가 굽었다는 사실을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자세도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니까 자세가 뭔가 잘못되었다 고민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유튜브에서 강사들이 말하는대로 따라해도 그들이 말하는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이제는 운동할 때마다 허리가 굽었다는 사실이 화나도록 선명히 느껴지고 있다.


그것이 정상임을 안다. 허리가 굽은 상태가 원래 곧게 펴져 있는 것이다.


이해하고 나니까 비로소 자세가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원래는 정상에서 벗어난 자세인데 허리가 굽었으니 굽은 자세가 오히려 정상이다.


운동은 그래서 아직 젊을 때 멀쩡할 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 배나 더 헷갈리며 멀리 돌아서 겨우 길을 찾기 시작한 것 같다.


처음부터 번거롭더라도 가까운 헬스장 찾아가서 트레이너에게 조언을 들을 걸 그랬을까?


문제는 그랬다면 지금처럼 꾸준히 계속해서 운동한다는 건 불가능했을 듯.


끊임없이 혼자서 궁리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오늘도 1kg 추가적으로 뺐다.


무려 64kg이다. 이러다 이대로 소멸할지도 모르겠다.


실내자전거 치워버렸다. 역기 들기도 힘이 벅차다. 


대형폐기물이라 8천원 주고 기껏 스티커 사서 붙였는데 고물 줍는 아저씨가 걍 주워가 버렸다.


엉덩이 근육통이 심하다. 힙드라이브인줄도 모르고 쓰고 있었다.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