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나에겐 단한가지 내가 소망하는게 있어
갈려진 땅의 친구들을 언제쯤 볼수가 있을까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한민족인 형제인 우리가 서로를 겨누고 있고
우리가 만든 큰 욕심에 내가 먼저 죽는걸
진정 너는 알고는 있나 전 인류가 살고 죽고
처절한 그날을 잊었던건 아니었겠지
우리몸을 반을 가른채 현실없이 살아갈건가
치유할수 없는 아픔에 절규하는 우릴 지켜줘
시원스레 맘의 문을 열고 우리와 나갈길을 찾아요
더 행복할 미래가 있어 우리에겐...
언젠가 나의 작은 땅에 경계선이 사라지는 날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희망들을 가득 담겠지
난 지금 평화와 사랑을 바래요
젊은 우리 힘들이 모이면 세상을 흔들수 있고
우리가 서로 손을 잡은 것으로 큰 힘인데
우리몸을 반을 가른채 현실없이 살아갈건가
치유할수 없는 아픔에 절규하는 우릴 지켜줘
갈수 없는 길에 뿌려진 천만인의 눈물이 있어
워!나에겐 갈수도 볼수도 없는가
저 하늘로 자유롭게 저 새들과 함께 날고 싶어
우리들이 항상 바라는것 서로가 웃고 돕고 사는것
이젠 함께 하나를 보며 나가요
한참 주저리주저리 쓰다가 아무래도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서. 그러고보니 서태지와 아이들에 대해서는 한 번도 쓴 적 없는 것 같다. 언젠가 한 번 제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는데...
아무튼 비운의 앨범이다. 음반을 거꾸로 돌리면 '피가 모자라'라는 소리가 들린다며 교회를 중심으로 악마논란을 불지핀 탓에. 어떤 놈들이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는가 했더니 군대에서 바로 옆소대 소대장이 그런 잡지를 아예 중대 전체에 비치해 놓고 읽게 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1위를 못했고 음반판매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아마 서태지가 활동중단을 결심하게 된 계기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타이틀곡인 이 노래만큼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뮤직비디오의 영상과 특유의 춤이 참으로 빼어났다. 원래 서태지와 아이들에 대해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았었는데 표절논란이 있었지만 '하여가'에서 한 번 충격받았고 이 노래 '발해를 꿈꾸며'에서 비로소 인정하게 되었다. 강렬한 메탈사운드와 진지한 통일에 대한 주제의식이 묵직하게 하나로 어우러진다. 그리고 4집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은 그 절정과 함께 해체를 맞게 된다. 특정 종교의 되도 않는 몰아세우기가 아니었어도 더 좋은 성적과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련만.
어제 남북정상회담을 보다가 문득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다시 듣고 싶어 일부러 찾아보았다. 한동안 듣지 않았는데 새삼 들으니 그래도 좋다. 처음 뮤직비디오를 보던 순간도 떠오르고. 부디 노래처럼 늦게나마 그렇게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새삼 느끼는 바람이다. 언젠가는...
바라면 꿈은 이루어진다. 간절히 바라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최소한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 부디... 꿈이 아닌 현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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