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s a lady who's sure all that glitters is gold
And she's buying the stairway to heaven
When she gets there she knows, if the stores are all closed
With a word she can get what she came for
Ooh ooh, and she's buying the stairway to heaven
반짝이는 건 모두 금이라고 믿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사려고 하지요
그녀가 그곳에 도착 했을 때, 모든 가게 문이 닫혀 있더라도
말 한 마디로 그녀는 자신이 원한 걸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죠.
우우, 그녀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사려고 합니다
There's a sign on the wall but she wants to be sure
'Cause you know sometimes words have two meanings
In a tree by the brook, there's a songbird who sings
Sometimes all of our thoughts are misgiven
벽에 사인이 걸려있지만, 그녀는 확실히 해두려고 합니다
왜냐면 아시다시피 말은 가끔 두 가지 뜻을 갖기도 하니까요
시냇가 나뭇가지 위에서 노래하는 새
가끔은 우리의 생각에 불안감을 느끼죠
Ooh ooh, it makes me wonder
Ooh ooh, it makes me wonder
우우, 그게 나를 헷갈리게 합니다.
우우, 그게 나를 헷갈리게 합니다.
There's a feeling I get when I look to the west
And my spirit is crying for leaving
In my thoughts I have seen rings of smoke through the trees
And the voices of those who stand looking
서쪽 하늘을 바라볼 때면 느끼는 게 있어요
내 영혼은 떠나라고 외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둥그런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고
서서 바라보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은 듯 해요
Ooh ooh, it makes me wonder
Ooh ooh, it really makes me wonder
우우, 그게 나를 헷갈리게 합니다.
우우, 그게 나를 헷갈리게 합니다.
And it's whispered that soon if we all call the tune
Then the piper will lead us to reason
And a new day will dawn for those who stand long
And the forests will echo with laughter
이제 곧 우리의 삶이 모두 결정되면
파이프 연주자가 우리로 하여금 이유를 깨닫게 하고
오래 서서 기다린 자들을 위해 새로운 날이 밝아오겠지요
숲은 웃음으로 메아리칠 것입니다
If there's a bustle in your hedgerow, don't be alarmed now
It's just a spring clean for the May queen
Yes, there are two paths you can go by, but in the long run
There's still time to change the road you're on
당신의 울타리에 분주함이 있더라도 걱정하지 말아요
5월의 여왕을 위한 봄 청소일 뿐이니까요
당신이 가는 길은 두 갈래 길이지만, 길게 보면
길을 바꿀 시간은 충분하지요
And it makes me wonder
그게 나를 헷갈리게 합니다.
Your head is humming and it won't go, in case you don't know
The piper's calling you to join him
Dear lady, can you hear the wind blow? and did you know
Your stairway lies on the whispering wind?
당신 머릿속의 콧노래가 떠나지 않을 때
파이프 연주자가 당신을 부릅니다
여인이여, 당신은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나요?
당신의 계단이 바람의 속삭임 속에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And as we wind on down the road
Our shadows taller than our soul
There walks a lady we all know
Who shines white light and wants to show
How everything still turns to gold
And if you listen very hard
The tune will come to you at last
When all are one and one is all
To be a rock and not to roll
우리가 인생의 길을 달려갈 때
우리의 그림자가 우리의 영혼보다 더 커 보일 때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여인은
하얀 빛을 밝히며 보여주려 하죠
아직도 모든 게 금빛으로 변한다는 것을요
열심히 듣다 보면
그 음악을 깨우치게 될 거예요
모두가 하나이고, 하나가 모두일 때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될 때
And she's buying the stairway to heaven...
그녀는 비로소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을 사게 될 겁니다...
내가 록을 백인의 블루스라 여기게 된 계기일 것이다. 계기라 하는 것은 한참 나중에서야 레드제플린의 음악을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이 내가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레드제플린이 해체된 뒤였으니.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는 라이브 에이드 당시도 이미 해체된 상태에서 연습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무대에 올랐다 개망신 당한 바 있었다. 오죽하면 당시 지미 페이지 기타에 먼지가 쌓인 것을 보았다는 증언마저 있었겠는가.
물론 레드제플린 전에도 더 후나 초기의 딥퍼플 등 많은 록밴드들이 블루스에 기반하여 음악을 시작하기는 했었다. 그만큼 블루스는 밴드음악의 뿌리와도 같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레드제플린은 즉흥연주를 중요시하는 블루스의 방식을 마지막까지 관철하고 있었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딥퍼플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유럽적인 기악의 전통을 엄격히 지켜서 철저한 연습을 통한 라이브에서의 완벽한 합을 중요시했던 딥퍼플에 비해 레드제플린은 멤버들이 알아서 연습하고 라이브에서는 거의 즉흥으로 연주했었다.
그래서 로버트 플랜트든 지미 페이지든 존 보넴이든 라이브에서 단 한 번도 똑같이 연주한 적이 없었다는 말까지 있다. 그만큼 멤버들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다는 뜻이고 그래야 한다는 자신감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개성이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했던 베이스 존 폴 존스에게 묵념. 재미있는 것은 존 폴 존스가 중간에 몇 번이나 나가려 했던 것이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즈의 친목질에 질려서였는데 현재 레드제플린의 재결성을 막고 있는 것이 두 사람이 불화라는 것이 정말 아이러니일 것이다. 지미 페이지는 생각이 있는데 로버트 플랜트가 바라지 않고 있다.
아무튼 노래는 알려진대로 평소 커플 수준으로 어울려 다니던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지가 사이좋게 마약을 하고 헤롱거리던 상태에서 로버트 플랜트가 거의 신이라도 내린 듯 한 번에 써내려갔다고 한다. 워낙 마약에 취해있던 터라 로버트 플랜트 자신도 가사가 좋기는 한데 뭔 뜻인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른다고 한다. 그냥 뭔가 의미있어 보이고 좋은 뜻인 것 같으니 그냥 알아서 해석해서 들어라. 하긴 록이란 뭔가 폼나고 멋있으면 되는 것이지 가사의 의미따위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긴 했다. 지미 페이지의 기타가 있고, 존 보넴의 드럼이 있고, 로버트 플랜트의 끈적하며 치솟아 오르는 최고의 보컬이 있다. 그러고보면 지미 페이지가 존 폴 존스를 대체가능한 자원으로 여긴 이유도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너무 개성들이 강하다. 어쨌거나 어린 마음에도 도대체 이 가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가사의 내용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조금 시간이 지나 영지주의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영지주의란 초기 기독교가 가장 치열하게 가장 오랜 동안 싸워야 했던 기독교의 이단종파였다. 이단종파라기에는 초기에 영지주의는 로마 황제가 개입하며 가톨릭이 성립하기까지 오히려 기독교의 주류라 해도 좋을 정도로 큰 세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보편적이란 뜻의 가톨릭은 바로 이 영지주의과 구별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인지도 모른다. 심지어 유럽 근세에 일어난 종교개혁들마저 영지주의의 영향 아래 시작되었다 하는 이들마저 있을 정도로, 하여튼 유럽역사의 많은 부분을 영지주의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이들마저 존재할 정도로 이후로도 영지주의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이른바 악마숭배나 신비주의 같은 것들도 거의 영지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할 수 있다.
영지주의는 원래 고대 지중해세계에서 유행하던 비의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비의주의는 심지어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최초의 수학자라 일컬어지는 피타고라스에 의해 체계화되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도 최초의 비의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플라톤 역시 이 비의주의의 영향을 받아 가장 완전한 이데아와 대비되는 불완전한 창조주 데미우르고스를 주장한 바 있었는데, 이후 데미우르고스는 영지주의자들에게 진정한 창조주 아이온과 대비되는 존재로써 흔히 인용되게 된다. 한 마디로 인간이 믿고 있는 신은 가짜고 그 신에 의해 창조된 세계는 불완전하며 따라서 감춰진 진실을 쫓아 참신과 참진리에 이름으로써 인간은 불완전한 물질의 세계로부터 구원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비의주의 종교에 흔히 등장하는 신화적 코드가 바로 부활이다. 죽음을 통해 물질의 육신을 버리고 부활을 통해 진정한 생명을 얻는다. 디오니소스가 그랬고, 아티스가 그랬고, 미트라가 그랬다. 초기 기독교 성립에 이들 비의주의자들의 지분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수는 죽음을 통해 부활하고 다시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한 뒤 하늘로 돌아갔다. 물론 일부의 주장이기는 하다.
아무튼 노래의 가사에서도 반짝이는 가짜 금과 천국의 문이라는 비유가 나온다. 반짝인다고 모두 금이 아니다. 당연히 가짜 금으로는 천국으로 가는 문을 살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인은 그 가짜 금으로 천국으로 가는 문을 사려 한다. 말은 두 가지 서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영지주의의 핵심이다. 진짜는 숨겨져 있다. 진실을 감춰져 있다. 근세의 종교개혁에서 영지주의의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의 근거이기도 하다. 성경에는 교회가 말하는 그 이상의 진짜 비밀과 진실이 감춰져 있다. 그래서 그 영향을 받아서 한국 교회에서는 목사마다 자기가 진짜 성경의 뜻을 알고 있다 주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종말의 때가 되었을 때 비로소 모두는 진실을 마주하고 기다른 자들을 위한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비밀은 바람소리에, 그리고 음악소리에 감춰져 있다. 마법의 주문이다.
그러고보면 당시 지미 페이지는 신비주의와 흑마술에 깊이 심취해 있었다. 말했다시피 유럽의 신비주의와 흑마술은 영지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들이 많다. 어쩌면 노래의 여인은 데미우르고스를 낳은 천사 소피아가 아닐까. 완전한 진리 아래서 만족하지 못하고 데미우르고스라는 불완전한 물질의 신을 낳은 소피아를 가리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영혼보다 그림자가 더 커질 때 그 여인은 처음 말한 반짝이지만 금이 아닌 하얀 빛을 보여주려 한다. 하지만 결국 분리된 모든 것이 다시 하나로 모이고 굳어질 때 그러나 결국 그 여인 또한 천국으로 오르는 사다리를 살 수 있게 된다. 진리에 다시 이르게 된다.
그냥 개인적인 해석이다. 그것 말고는 따로 떠오르는 해석이 없어서. 사람마다 각자 다를 것이다.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다르듯이.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또한 만든 자신들도 정확한 뜻을 설명하지 못한다. 하여튼 이래서 마약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고대에는 사제들이 마약을 하고 환각 상태에서 계시를 하기도 했었다. 주문처럼 방언처럼 의미없는 단어의 나열이 쓸데없이 더 깊고 더 넓은 감춰진 의미를 추리하게 만든다. 과연 로버트 플랜트가 따로 무언가를 의도하고 가사를 쓰기는 했을까. 제 정신이 아닐 때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지껄일 때가 있다. 술에 취했을 때도 그럴 때가 있다.
아무튼 역사적인 명곡 가운데 하나다. 레드제플린 하면 반드시 떠오르는 노래이고, 대중음악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명곡이다. 무엇보다 장대하고 드라마틱한 서사적 구성은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다. 지미 페이지의 기타솔로와 끈적하면서도 날카롭게 치솟는 로버트 플랜트의 힘있는 목소리는 전설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어쩌면 이 노래야 말로 노래가 말하는 진리로 향하는 계단, 천국으로 이어진 문이었을지도. 비로소 깨우치게 된 그 음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요즘 옛날 록그룹들의 음악을 자주 듣게 된다. 그 가운데서도 역시 가장 자주 듣는 것이 레드제플린이다. 그 특유의 끈적함이 좋아서. 헤비메탈이라 불릴 정도로 강한 록의 사운드가 블루스의 끈적함으로 감겨온다. 로버트 플랜트는 프레디 머큐리와도 이안 길런과도 디오와도 전혀 다르다. 레드제플린에 비하면 딥퍼플은시원하다. 이후 끼친 영향도 막강하다. 지미 페이지의 기타와 존 보넴의 드럼은 여전히 최고다.
아마 기독교 신자들이 보면 기함할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영지주의에 대해 알게 된 것도 군대 있을 때 어느 소대장 때문이었다. 록과 뉴에이지는 악마숭배음악이라며 공격하던 종교잡지를 부대에 비치해 놓은 탓에. 그런 것과 상관없이 음악은 좋다. 한 번 써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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