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 대충 봐도 되는 간결함

까칠부 2018. 12. 25. 06:52

하긴 평일 야간시간대가 일마치고 돌아와서 하루의 정리하고 피로를 푸는 시간대이기는 하다. 때로 분주하고 때로 어수선하다. 집중해서 드라마를 보기도 하지만 분주하고 어수선한 가운데 흘려 보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나도 이야기한다. 보는 눈이 즐거우니 좋지 아니한가.


대충 흘려봐도 전혀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다. 한 두 회 건너뛰어도 조금 보고 있으면 얼추 내용이 이어진다. 소재는 참신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내용은 평이하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그래서 기대에 거의 벗어나지 않는 줄거리며 전개다. 그래도 유승호가 잘생겼으니까. 조보아는 예쁘니까.


뭐 굳이 이것저것 써보려 해도 남는 것이 없을 정도로 산뜻하고 깔끔하다. 재미없느냐면 그렇다고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통속적인 대중드라마랄까. 소재와 설정이 특이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통상적인 러브코미디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 안에서 최대한 기대하는 재미는 느낄 수 있게끔 해준다.


항상 일상이 여유롭지는 않은 터다. 이것저것 할 일도 많고 생각할 일도 많고 그래서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야 하는 때도 있고. 집중하지 않아도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그래서 때로 고맙기조차 하다. 드라마가 꼭 어렵고 불편해서만 명작이 아니다. 나쁘지 않다. 가끔은 칭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