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간단한 상견례다. 가까운 곳에 장철이라는 의심스런 인물이 있다. 서현을 구해 온 과정부터 너무 의심스러워 한 번 조사해봐야 할 필요를 느낀다. 어차피 국과수 수사관들은 서현의 유괴에서도 보았듯 겉으로 드러난 상태고 장철의 존재가 표면으로 드러나며 비로소 승부는 시작된다. 물론 진짜는 장철의 뒤에서 닥터K가 된 그를 조종하는 갈대철이겠지만.
하긴 벌써 도지한도 눈치챈 모양이다. 검찰 내부에 오만상을 돕는 이들이 있다. 그것도 상당히 높은 곳에서 자신들이 오만상을 체포하지 못하게 훼방놓고 있는 중이다. 닥터K를 잡으면 그 뒤에 있는 갈대철과 노한신까지 드러난다. 아니 시즌1에서도 끝내 노한신까지 가지 못했으니 이번에도 시즌3로 넘기지는 않을까. 노한신과 갈대철의 갈등이 어쩌면 꼬리만 자르고 끝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그냥 시즌3 내놓으라는 이야기다. 노한신 못잡고 그냥 놔둬도 상관치 않을 테니.
장철의 정체에 대한 추적과 별개로 다시 사건 하나가 일어난다. 시의적절하다. 그래서 당장 겉으로 드러난 조현병 용의자의 혐의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 그렇게 쉽고 간단하면 굳이 국과수까지 필요할 이유가 없다. 언론의 보도나 세상의 여론과는 다른 조현병의 현실에 대한 비판도 적절히 곁들인다. 어쩌면 그것이 진짜 주제가 아닐까. 조현병 치료를 꾸준히 받으려 해도 경제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조현병약을 복용하면 정상적인 사회활동도 어렵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국가는 사회는 그들을 지원하고 있는가.
워낙 서현의 유괴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장철의 정체며 노한신과 갈대철의 존재며 절반 넘게 지나고 겨우 새로운 사건의 단초만 보인 정도라. 거의 사건과 사건 사이에 잠시 쉬고 지나가는 막간에 가까운 정도다. 하지만 중요하다. 오만상을 잡으려면 노한신까지 잡아야 하고, 닥터K를 잡게 되면 갈대철도 잡게 된다. 어떻게 갈대철은 닥터K의 비밀까지 아는 것일까. 진짜 이야기는 다음으로. 한 주는 의외로 빠르게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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