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JYP는 2PM을 포기하기로 작정한 건가?
처음 든 생각이 그것이었다. JYP에서 더 이상 2PM에 대해 손을 떼기로 작정한 모양이구나. 왜냐면 2AM의 잘못했어야 말로 2PM에게나 어울릴 법한 노래였으므로.
음색도 좋고 가창력도 뛰어난 2AM에게 기계음은 오히려 2AM의 장점을 빼앗는 것이다. 더구나 2AM에서도 조권을 제외한 남머지는 그다지 퍼포먼스에 익숙하지 못하다. 기럭지가 훤칠하니 시원시원한 맛은 있지만 퍼포먼스를 위주로 하던 팀과 보컬을 위주로 하던 팀은 그 출발에서 차이가 있다. 아마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브아걸이 그랬던 것처럼 퍼포먼스에도 익숙해질까?
무대는 역시나 재미있었다. 저게 아마 일본에서 가부키에서 쓰는 방식이었지? 시커먼 옷을 입은 그림자들이 그들의 존재를 무시한다는 관객과의 약속 아래 극에 개입하여 여러 효과를 나타내는 방식. 처음 보면서 웃었고 그리고는 감탄했다. 과거 2PM이었다면 퍼포먼스는 더 멋있었을텐데. 아무래도 2PM의 다음 앨범을 기다려 보아야 할 듯. 과연...
그 밖에는 별로... 원래 2PM이라는 팀 자체가 그다지 음악으로 승부를 걸던 팀은 아니었잖은가. 박재범이 있을 때조차 음악보다는 퍼포먼스였다. 그래서 더욱 2PM을 떠올렸던 것이었는데.
자기 강점을 잃어버린 무대란 매력적이라기보다는 씁쓸하다. 서럽고 서운하고. 브아걸이 처음 보컬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무대에 섰을 때도 저랬을까.
2AM도 아니고 그렇다고 2PM도 아니고, 4명짜리 one Day의 무대였다. 그게 결론.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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