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데드리프트를 했다. 60kg 5번 반복하고 그만뒀다. 이건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일의 특성상 밤새 무거운 것을 많이 든다. 무거운 것을 들 때 특히 허리보다 낮은 곳에 있으면 습관적으로 데드리프트 자세를 취한다. 밤새 일해도 다른 사람들과 달리 허리가 아프지 않은 이유다. 대신 둔근과 햄스트링이 무지 당긴다.
다시 말해 밤새 저중량으로 무한고반복한 다음 중량을 실어 새벽에 조금 더 정렬된 자세로 더 큰 가동범위에서 데드리프트를 하게 되는 것이다. 햄스트링에 힘이 딸려 60kg도 버거워짐을 느낀다. 어째 요즘 스쿼트하면 둔근에 자극을 거의 받지 못하더라. 둔근과 햄스트링이 지쳐서인지 대퇴사두, 즉 넙적다리쪽에 자극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노가다와 데드리프트는 맞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너무 잘 맞아서 문제인 것이다. 노가다하면 데드리프트할 힘이 남지 않는다. 반대로 데드리프트를 먼저 하면 노가다 할 힘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데드리프트는 않는다.
같은 이유로 밀리터리프레스도 여전히 이전 무게를 회복하지 못하는 중이다. 푸쉬업이나 벤치프레스할 때 삼두근의 개입이 줄면서 무게는 낮아졌는데 가슴에 느껴지는 자극이 통증으로 며칠은 더 가는 것 같다. 그래서 또 깨달은 사실 하나, 대흉근과 대퇴사두는 노가다에 크게 쓸모가 없구나. 등은 항상 아프다. 겨우 풀업 와이드로 5회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매회 데드행이다. 숄더패킹후 풀업같은 건 않는다.
노가다와 웨이트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필요가 없다. 사실 웨이트 오래한다고 노가다 더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쓰이는 근육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깨달은 사실들이다.
'건강과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리터리프레스가 어깨운동인 이유 (0) | 2021.06.18 |
---|---|
딥스+푸쉬업? 요즘 하는 가슴운동 (0) | 2021.05.22 |
김치와 면역력 (1) | 2021.02.23 |
아르기닌 효과가 있었네? (0) | 2021.02.07 |
느닷없는 간수치의 원인을 뒤늦게 찾다 (0) | 2021.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