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야심만만에 나와 유세윤이 한 말이 있다.
"내가 힘들 때 강호동씨가 해준 말인데, '평소에는 70만 보여주고 그것이 100이라 기대할 때 나머지 30을 보여줘라.' 그 말이 참 와닿았다."
그런데 요즘 문득 그 말이 강호동이 아닌 이경규에게서 나온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다.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
"설마 이경규가...?"
"이경규가 진짜?"
"했어?"
"탔어?"
"진짜 열심인데?"
분명 이제까지의 이경규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생각한다. 설마 이것이 계산이었다면...?
하긴 하기 싫은 것 하지 않는다고 당시 이경규의 인기에 큰 지장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거나 말거나... 그러나 나중에 분명 그것이 필요할 때가 올 것이다. 그것까지 계산하고 있었다면?
우연이라 하기에는 확실히 남자의 자격에서의 이경규의 변신은 너무 극적이다. 어느 정도 계산이 서지 않고서는 아니다. 그렇다는 것은... 분명...?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분명한 것은 유재석을 닮으라느니 온갖 비아냥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이경규는 여전히 자기 영역을 지키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일 테니까. 그것이 무척 재미있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현재 주말예능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것은 남자의 자격이다. 주중에는 라디오스타. 다른 것 필요한가? 절친노트도 좋고. 이것도 이경규구나.
클래스라는 게 괜히 생기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레전드. 전설. 그리고 히어로.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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