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백인이 사무라이 행세하는 영화나 만화들이 꽤 많이 있었다. 대부분은 막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지만 전국시대 이전에도 백인이 일본으로 넘어와서 활약했다는 내용이 꽤 적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어떤 만화에서는 텐구가 사실은 표류해 온 백인이었다는 식의 해석도 내놓았었는데, 그게 다 일본인 작가들이 그린 내용들이었다. 그런가 하면 오래전 라이트로벨 가운데는 현대의 일본인 소년이 중세의 프랑스로 넘어가서 잔다르크가 되는 내용도 있었다. 심지어 그거 우리나라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기까지 했었다. 용랑전은 일본인 소년들이 중국 삼국시대로 건너가서 활약한다는 내용이었고, 오래전 미우라 켄타로의 초기작 가운데는 그렇게 일본인 소년소녀가 중세 몽골로 타임슬립했다가 칭기즈칸이 된 미나모토 요시츠네와 만나는 내용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