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80년대 이전보다 지금 가수들이 고음을 더 잘 낸다. 아니 노래 자체가 예전 노래들에는 고음이 그다지 없었다. 80년대 이후 고음이 들어간 노래도 많아지고 그런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들도 늘어났다. 오죽하면 예전 불후의명곡에서 당시 게스트로 출연했던 현미가 요즘 가수들 왜 이리 하이가 잘나오냐고 감탄하고 있었겠는가. 그런데 과연 그동안 무슨 유전적인 변화라도 생겨서 가수들이 고음을 잘내게 된 것일까? 우리 아버지가 생전에 노래를 들으면서 하시던 말씀이 있다. 노래가 재미가 없다. 노래가 맛이 없다. 그를 표현하는 단어가 구성지다는 것이다. 요즘은 오히려 잘 쓰지 않는다. 노래를 재미있게 맛있게 부르는 것을 예전에는 구성지다 표현했다. 하춘화는 그래서 또 이것을 잘 넘긴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