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24

공주의 남자 - 운명과 파토스, 그래도 사람은 살아가려 한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을 그리 많이 쓴다. 다른 말로는 불가항력이라 한다. 감히 거역할 수 없다. 감히 대항할 수 없다. 달리 운명이라고도 한다. 비극이란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개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 그 자신에게 내재된 이유이기도 할 것이며, 보다 거대한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한 것이기..

드라마 2011.10.07

공주의 남자 - 경혜공주의 눈물, 비극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이 비극의 아이러니라는 것일 게다. 사육신과 함께 일을 꾸미다 실패했을 때는 정종(이민우 분)이 경혜공주(홍수현 분)를 쫓아 자신의 의지를 굽혔었다. 그 또한 의롭게 죽고자 했으나 사랑하는 여인이 살아달라 했기에. 그리고 이제 경혜공주가 남편의 명예를 위해 그를 잃게 되는 슬픔과..

드라마 2011.09.30

공주의 남자 - 하늘마저 허락하지 않는 듯한 세령과 승유의 사랑...

이어질 듯 이어질 듯 도무지 이어지지 않는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을 겨우 다시 만나게 되니 한 사람은 화살을 맞고, 이제 겨우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니까 서로의 사정이 두 사람의 사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도 함께 있으려 하니 운명의 엇갈림은 두 사람을 갈라 놓고, 이제 겨우 함께 계속 있으..

드라마 2011.09.29

공주의 남자 - 오랜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짧은 행복, 돌아오마는 약속을 남기다...

딜레마일 것이다. 김승유의 비극이다. 김승유(박시후 분)는 실제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존재가 아니다. 역사속의 김승유는 분명 그 시대를 살아갔던 실존인물이었을 테지만, 드라마 속의 김승유는 드라마를 위해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의 캐릭터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허깨비와..

드라마 2011.09.23

공주의 남자 - 세령, 대의를 위해 아버지 수양대군과의 연을 끊다!

"아버님이 제 아버님인 것이 참으로 괴롭습니다."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했습니다. 더는 아버님과 부모자식의 연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어쩌면 가장 안타까운 처지에 있던 것이 다름아닌 수양대군(김영철 분)의 딸 세령(문채원 분)이었을 것이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규방아가씨였다면 좋았..

드라마 2011.09.22

공주의 남자 - 사육신, 차라리 역사와 달리 갔으면 하는 바람...

솔직히 보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세령(문채원 분)과 김승유(박시후 분)의 일이 어떻게 되는가 궁금하고 보고도 싶었지만 하필 성삼문이라는 이름을 보고 만 탓에. 김승유의 스승이 사육신의 한 사람인 이개(엄효섭 분)였다. 이개 또한 물론 삼족이 멸하여 후손이 없다. 역사란 과연 정의로운가? 사실 ..

드라마 2011.09.15

공주의 남자 - 혈육과 정의 사이에서, 세령 사랑에 면죄부를 얻다!

바로 그런 것이 권력이라 하는 것일 게다. "나는 참으로 많은 사람을 죽게 하고 이 자리에 올랐습니다. 스스로 수 백 번 수 천 번을 되물었어요. 어찌 그 자리에 오르고 싶은가? 그 자리의 무엇이 너의 피를 그렇게 들끓게 하는가?" "답을 얻으셨습니까?" "답답들 하십니다. 어찌 답이 없는 질문에 답을 얻..

드라마 201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