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 Restart... 굳이 제목을 붙이자면 초심특집? 이야기 속에서 잔뜩 꼬인 이야기를 한 번에 풀어버리자면 등장 인물 죽여버리는 게 가장 빠르고 편하다. 더구나 주연급 - 주인공이면 더 좋다. 일단 죽이고 다시 되살린다. 죽는 순간 갈등은 일단 봉합되며 죽음으로써 모순을 해결할 방법을 손에 넣게 된다. 죽여야겠.. 예능 2011.01.16
무한도전 - 뒤끝공제, 시간의 무게... 사람은 누구나 시간과 싸우며 살아간다. 살아온 시간이 쌓여갈수록 그 무게에 짓눌려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오래전 잘못한 일들이 떠올라 후회되고, 미처 이루지 못한 것들이 아쉽고, 좋았던 시절들은 그립고, 그러면서 어느 순간 앞으로보다 과거가 더 중요해지는 때가 온다. 흔히 그것을 늙었다 말한.. 예능 2011.01.02
무한도전 - 지구온난화, 아이디어가 빛났다! 참 저렇게 단순하게도 도식화할 수 있구나. 몰디브에서 덥다고 에어컨을 트니 실외기로 북극의 얼음이 녹는다. 그리고 북극의 얼음이 녹은 물은 다시 몰디브를 잠기게 하고. 길이 보이는 일상들. 냉장고를 열고, 샤워를 하고, 보일러를 켜고 나가고, 남아도는 음식물에, 나홀로 자가용, 그리고 그때마.. 예능 2010.12.19
무한도전 - 절반의 재미와 절반의 지루함... 전반부 경찰컨셉은 좋았다. 이야기가 있었다. 길이 적절히 끼어들면서 각자의 팀 가운데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유재석과 정형돈은 진지했고, 아니나 다를까 노홍철과 하하는 어수선했으며, 박명수와 정준하는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원래 이런 것을 보자고 리얼버라이어티를 보는 것 아니.. 예능 2010.11.21
무한도전 - 착한 사람이 일찍 죽는다! 자동차라는 안전한 도피처가 있는 상황에서 대등한 위치의 일곱 사람이 서로를 쏘아 제거할 수 있을 확률은 세 가지, 하나는 바보던가, 하나는 팀을 짜던가,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속여넘기던가, 길은 바보였다. 하하도 역시 바보였다. 하기는, "어차피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정면으로 가자!" "총 .. 예능 2010.11.07
무한도전 - 어린시절 친구는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3000생의 인연이라고도 하고 500겁의 인연이라고도 한다. 3000생이란 3000번을 다시 태어나며 이어진 인연이라는 뜻이고, 500겁에서 겁은 사방 40리의 바위를 100년에 한 번씩 옷깃으로 스쳐 다 닳아 없어지기까지의 시간 - 대략 4억 3200만년의 시간을 뜻한다. 얼마나 대단한 .. 예능 2010.10.16
무한도전 - 밀리터리 마니아의 딜레마... 밀리터리 마니아 가운데는 반전주의자들이 많다. 물론 전쟁이란 필연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워낙에 전쟁을 간접적이나마 가까이에서 대하는 사람들이기에 전쟁이 주는 참혹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밀리터리 마니아들이다. 그래서 어떤 딜레마 같은 것이 존재한다. 마니.. 예능 2010.10.03
무한도전 - 딱 예능이다! 한참을 웃었다. 솔직히 이런 식의 남 골탕먹이고 괴롭히고 하는 류의 예능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새 당하는 입장에 이입해버라고 하는 편이다 보니. 그런데 전혀 그런 거리낌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동안 구축되어 온 무한도전만의 관계 때문일 것이다. 사실 짓궂음과 가학의 차이가 그것.. 예능 2010.09.26
무한도전 - 제작진에 대한 아쉬움... 슬램덩크에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장면이 산왕전에서 강백호가 다시 코트로 돌아가는 장면이다. 물론 강백호는 그리 말하고 있었다. "내게 있어서 최고의 순간은 지금이다." 그러나 감독이 왜 있는가? 코치가 왜 있는가? 감독은 알고 있었다. 강백호의 부상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잘못하면 선수생명이 .. 연예일반 2010.09.05
무한도전 - 감동이라는 이름의 가학성... 이건 작년 남자의 자격 마라톤편에서도 한 번 했던 이야기다. 어이가 없었다. 병원에서 퇴원한지도 얼마 안 된 사람더러 마라톤을 완주하라? 완주로 감동을 자아냈던 이윤석마저 원래는 더 이상 달리지 못하도록 말렸어야 했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물론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누구를 .. 연예일반 2010.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