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 차수혁의 고백과 자격지심, 파멸을 예감하다. 과연 사람들이 그렇게 본 것일까? 아니면 차수혁(이필모 분) 자신이 그렇게 느낀 것일까? 자격지심이란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스스로 하찮다 비천하다 여기기에 모두가 그렇게 여기는 것처럼 여겨진다. 괜한 분노와 원망이 다른 사람에게로 향하고 만다. 하기는 누구.. 드라마 2012.05.02
빛과 그림자 - 그 터무니없는 소문이 현실이 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죠. 과거 사업을 잘한다는 것은 좋은 물건을 잘 만들어 잘 파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차피 한국경제 자체가 취약했다. 자본도 기술도 보잘것 없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대신해 기업을 지탱해주던 것이 다름아닌 정치권력이었다. 흔히 정경유착이라 불리는 그것이다. 권력은 기업.. 드라마 2012.05.01
빛과 그림자 - 여전한 무도한 정의, 역사가 아닌 현재를 보다. 요즘도 가끔 그런 말을 듣거나 본다. "삼청교육대 같은 걸 만들어 다 쓸어넣어야 하는데..." 과거에 완결된 지난 역사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진행형인 현실이다. 아마 예전 어느 기자가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지금 네티즌들이 하는 행동이 과거 권력이 하던 것이다." 드라마에.. 드라마 2012.04.17
빛과 그림자 - 조명국의 파멸, 강기태 순양극장을 되찾다! 바로 그것이었다. 드라마 스스로 극중인물의 입을 빌어 그것을 지적한다. 강기태(안재욱 분)가 달라졌다.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강기태란 한 마디로 돈키호테이며 삼국지의 유비였다. 허황될 정도로 낙천적이고, 그러면서도 답답할 정도로 정도만을 걸었다. 중앙정보부장이라는 대단한 .. 드라마 2012.04.10
빛과 그림자 - 강기태의 성장과 드라마의 위기, 4년의 시간이 조커가 되다. 원래는 장철환(전광렬 분)이 아닌 강기태(안재욱 분)이 쳐들어갔어야 했다. 쳐들어가서 독설을 퍼붓고 복수를 다짐했어야 했다. 그러나 상황이 역전되었다. 강기태는 앉아 있고 장철환은 서있다.강기태는 말없이 웃고 있는데 장철환만 혼자서 성을 낸다. 성장했다. 전처럼 앞뒤 가리지 않.. 드라마 2012.04.03
빛과 그림자 - 돌아온 강기태, 엇갈렸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다. 복수극이 시작되려는 모양이다. 온갖 오욕속에 비참하게 떠나야 했던 이가 다시 힘을 키워 복수를 위해 돌아온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래 일반화된 하나의 전형적인 플롯일 것이다. 과연 누명까지 쓰고 쫓기듯 한국으로 떠나야 했던 강기태(안재욱 분)가 4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 드라마 2012.03.28
빛과 그림자 - 70년대의 시즌1이 끝나고 80년대의 시즌2가 시작되다. 결국 시간을 뛰어넘었다. 강기태(안재욱 분)는 차수혁(이필모 분)과 김재욱(김병기 분)에 의해 조태수(김뢰하 분)와 함께 일본으로 떠나고, 남은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 자신들의 시간을 살아간다. 1980년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며 그들의 시간이 다시 만나기 시작한다. 오.. 드라마 2012.03.27
빛과 그림자 - 차수혁의 배신과 장철환의 몰락,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난 말입니다, 정치하는 인간들 안 믿습니다. 건달들이 의리 따지지만 건달들 의리라는 게 돈 앞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 그 건달들 의리보다 못한 게 정치하는 놈들 의리 아닙니까?" 아마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였을 것이다. 차수혁(이필모 분)이 마침내 장철환(전광렬 .. 드라마 2012.03.21
빛과 그림자 - 쇼비즈니스보다 권력암투, 재미는 있지만 길을 잃다. 어쩌면 바로 이런 것들이야 말로 한국드라마의 다양성을 해치는 안타까운 부분들일 것이다. 과연 원래의 의도대로 70년대 쇼비즈니스를 통해 강기태(안재욱 분)이 성장하여 장철환(전광렬 분)을 쓰러뜨리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 쉽겠는게, 흔히 아는대로 당시의 청와대와 중정간.. 드라마 201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