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 운명과 파토스, 그래도 사람은 살아가려 한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을 그리 많이 쓴다. 다른 말로는 불가항력이라 한다. 감히 거역할 수 없다. 감히 대항할 수 없다. 달리 운명이라고도 한다. 비극이란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개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 그 자신에게 내재된 이유이기도 할 것이며, 보다 거대한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한 것이기.. 드라마 2011.10.07
남자의 자격 - 세월이 그들에게 선물한 순수와 지혜... 어쩐지 고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제불가라니. 지휘자 김태원이 어르신들을 만만하게 보다가 통제불능의 곤란한 처지로 내몰리고 말았다고 한다. 도대체가 어르신들이 일방적으로 지휘자 김태원에게 지시받고 통제되어지는 대상이었다는 것일까? 아니면 김태원이 그런 역할이었다는 뜻일까? .. 남자의 자격 2011.08.01
남자의 자격 - 思無邪, 남자 울다! 비로소 공자가 말한 사무사(思無邪)의 뜻을 알 것 같다. 한 점 삿된 없는 투명함. 순수함. 진실함. 아이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어느새 자기만의 그늘을 가지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상을 접하고 세상을 알아가면서 더 이상 순수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아이의 얼굴에는 한 겹 한 겹 .. 남자의 자격 2011.07.04
로열 패밀리 - 김마리 vs 김인숙... “마리는 죽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인숙이라면 조니를 찔렀을 수도 있어요.” 어쩌면 이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었을까? 죽음을 앞에 두고 마치 한지훈(지성 분)에게 고백하듯 들려준 엄기도(전노민 분)의 이 대사야 말로 이 드라마의 주제가 아니었을까? 이제까지의 내용들이 그의.. 드라마 2011.04.22
남자의 자격 - 오영두 감독의 웃음... 좋아 죽으려 한다. 그동안 비용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던 장비들을 쓸 수 있다는 생각에. 그것들을 사용해서 더 멋진 장면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독만이 아니다. 배우들도 그렇게 신나고 즐거울 수 없다. 더 나은 조명과 더 나은 장비와 그것으로 만들어가는 더 나은 장면들과. "초심을 .. 남자의 자격 2010.10.12
남자의 자격 - 초심은 순수다, 순수는 아름답다! 물론 그렇게 크게 웃긴 것은 없었다. 하지만 내내 입가에서 떠나지 않는 미소라는 것은... 항상 그렇다. 뭐든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란 항상 아름답다. 좋아서 하고 즐거워서 하고... 솔직히 개그콘서트보다는 인디영화 쪽이 더 관심이 갔다. 흥미로웠고. 재미있었고. 장소 하나 섭외하는데.. 남자의 자격 2010.10.03
DJ DOC에게는 신명이 있다! 확실히 DJ DOC는 다르다. 원래 DJ DOC가 데뷔할 당시에도 그랬다. 어찌 보면 당시로서는 흔하디 흔한 랩댄스. 댄스음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보면서도 어느새 그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방방 뛰는 내가 있었다. 곡이 좋아서도 있다. DJ DOC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뛰어난 데가 있다. 뽕댄스라 하지만 어느새 .. 대중음악 2010.07.31
남자의 자격 - 설레일 수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이다... 물이 끓으면 부글거리며 소리를 낸다. 물이 흐를 때도 졸졸거리며 소리를 낸다. 샘도 퐁퐁거리며 솟는다. 조용한 물은 죽은 것이다. 살아있는 것들은 항상 시끄럽게 소리를 낸다. 울고 보채고 뛰고 달리고 어딘가 부스럭거리며 그 존재를 알린다. 주용한 것은 이미 죽은 것이다. 마음 역시 마찬가지다. .. 남자의 자격 2010.03.14
예민 -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15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 예민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워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 오래된 음악들 2010.03.08
예술가와 마약... 18세기 계몽주의는 인간의 이성을 일깨웠다. 아니 인간의 이성을 모든 것의 중심에 놓았다. 신화는 의심되었으며, 전설은 부정되었고, 환상은 무시되었다. 모든 예술작품조차도 이성에 의해 생산되고 향유되어야만 했었다. 그야말로 이성의 시대라 할 텐데... 그런데 여기에 일단의 예술가들이 반기를 .. 문화사회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