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이유 - 무지와 위악의 그들만의 정의와 세상 위악이란 곧 선에 대한 경멸일 것이다. 보편적인 선에 대한 - 아니 그 선을 추구하는 기존의 사회에 대한 분노이고 환멸이고 증오일 것이다. 무지는 몰이해를 낳는다. 몰이해란 곧 공포이고 증오다. 공포와 증오는 다시 무지와 만나 정의가 된다. 무지와 정의의 근친교배는 신념을 낳고, .. 문화사회 2013.03.13
공주의 남자 - 혈육과 정의 사이에서, 세령 사랑에 면죄부를 얻다! 바로 그런 것이 권력이라 하는 것일 게다. "나는 참으로 많은 사람을 죽게 하고 이 자리에 올랐습니다. 스스로 수 백 번 수 천 번을 되물었어요. 어찌 그 자리에 오르고 싶은가? 그 자리의 무엇이 너의 피를 그렇게 들끓게 하는가?" "답을 얻으셨습니까?" "답답들 하십니다. 어찌 답이 없는 질문에 답을 얻.. 드라마 2011.09.09
시티헌터 - 보수적인 액션, 감칠맛나는 로맨스... 드라마 <시티헌터>를 보고 있으면 묘하게 떠오르는 작가가 있다. 아마 <시티헌터>를 두고 <시티헌터라 불리운 사나이>라 조롱하듯 부르는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이제는 고인이 된 만화가 박봉성. 그의 만화가 바로 이런 스타일이었다. 당하는 사람은 자기가 왜 당하는 지도 모른.. 드라마 2011.06.16
나는 가수다 - 악성 스포일러의 이유... 음모론이란 믿고 싶은 진실과 믿고 싶지 않은 사실 사이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자위적 노력이다. 한 마디로 마스터베이션이다. 상대 없이 오로지 상상력만으로 만족해 버리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납득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때 사람들은 상상력을 발휘하게.. 예능 2011.05.27
의혹은 죄가 아니다 - 정선희와 현명하신 여론판사들! 내가 리플접대라는 걸 포기한 또 하나의 이유가, "도대체 이걸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 하지?" 예를 들어 본문을 전혀 읽지도 않고 달리는 리플이다. "본문을 읽어주세요." 웃기지? 그렇다고 또 리플에서 본문의 내용을 풀어줄 수도 없는 거다. 뻔히 안 읽는다. 아니더라도 이야기가 어지간히 꼬이고 나면 .. 문화사회 2011.01.18
싸인 - 윤지훈이라는 캐릭터... 드라마를 보고 있지 않으니 오히려 더 확실하게 보인다. 내가 윤지훈이라는 캐릭터에 왜 그렇게 불쾌감과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던가. 윤지훈은 한 마디로 먼저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는 인간형이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정의로운 사람. 그는 고다경을 보고서도 한 번에 그녀에 대한 모든 판단을 끝냈.. 드라마 2011.01.14
아저씨 - "악"에 대해서... 종석은 차라리 아이와 같다. 한창 배신자를 어르고 있는데 형 만석이 도끼를 던져 죽여버리자 종석은 마치 앙탈하듯 형에게 소리친다. "그렇게 말도 없이 그러지 말라니까!" 배달온 초밥을 먹으며 값비싼 옷에 묻은 피를 투덜거리는 모습은 철없는 아이의 칭얼거림과 닮아 있다. 하기는 그 형인 만석이.. 문화사회 2011.01.07
프레지던트 - 김경모의 반격! 그렇지! 아무리 대통령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한 나라의 총리씩이나 한 사람이다. 더구나 대선후볼로써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 권력욕이든 아니면 신념에 의한 것이든 - 아니 오히려 신념에 의한 것이기에 더욱 절실하며 단호할 수 있다. 원래 정의로운 자가 단호해지면 더 단호해진.. 드라마 2011.01.06
정의로운 네티즌 - 실드의 이유... 자신이 정의로움을 다른 사람들에 알리자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TV영웅물에서 영웅들이 항상 악당들과 싸우고 하는 이유일 것이다. 도대체 왜 정의로운지 모르겠는데 일단 악당들과 싸우고 있으니 정의다. 원래 영웅물이라는 게 그렇다. 영웅이 왜 영웅인가를 설명하는 영웅물은 그리 없다. .. 문화사회 2010.12.22
록이 한국 대중과 유리된 이유... 이건 한국대중과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70년대, 아니 80년대까지도 거대담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젊은이라면 당연히 국가를, 민족을, 세계를, 인류를, 이 우주를 고민해야 했고, 그런 고민들이 대중문화에도 투영되고 있었다. 쓸데없이 진지하고 쓸데없이 심각.. 대중음악 201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