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SS501 - Love Ya

까칠부 2010. 6. 12. 21:50

음원으로 들을 때는 조금 심심하다 여겼다. 그런데 역시 무대를 보니 아이돌 음악은 듣기보다 보는 거다.

 

압도적이다. 이 자식들!!!!!!!

 

왜 댄서가 필요한가?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일단 무대가 꽉 차 보이는 것은 물론 댄서의 존재로 인해 다섯 SS501멤버들의 매력도 한결 살아나고 있다. 비유하자면 뭇백성들의 경배를 받는 귀공자의 모습이랄까? 아름답고 압도적이다.

 

역시 기럭지 때문이다. 생기기도 기분 나쁘도록 잘 생겼다. 그렇다고 허투루 가볍게 움직이는 게 아니다. 적절히 절제된 힘있고 절도있는 안무는 다섯 멤버의 존재감을 극대화시킨다. 댄서와의 대비는 그런 존재감을 더욱 강조한다. 우아함? 남자의 무대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기란 참 오랜만이다. 고풍스런 멜로디와 안무가 이렇게까지 어울릴 수 있다니. 아마 SS501이기에 가능한 무대가 아니었을까.

 

아마 다른 보이그룹이 이같은 안무를 소화하기란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다른 보이그룹도 나름의 강점과 매력이 있기야 하겠지만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 SS501은 특별하다. 기럭지며 생김까지. 그야말로 럭셔리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무대였다. 매우 특별한 매력이 느껴지는 특별한 무대였다. 멋있었다.

 

 

 

그나저나 음중 MC가 구하라 김현중 한승연이란 거지. 한승연의 MC를 더 볼 수 없다는 건 아쉽지만 구하라의 MC로서의 가능성을 본 건 꽤 흥미롭다. 다만 단독MC나 메인MC는 무리인 듯 하고 보조MC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한승연과는 조금 궁합이 안 맞는 듯 싶고.

 

목소리는 달달하니 좋다. 한승연은 톤을 높여야 살고 구하라는 지금 톤이 딱 좋다. 들뜨고 차분한 게 김현중이 중간에 잘 잡아준 듯. 뭐 그래봐야 처음 하는 MC라 어색할 따름이지만.

 

어쨌거나 SS501의 무대를 보면서 역시 부러운 건 이호연의 심미안. 도대체 그 눈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비주얼 하나는 DSP가 최강인 듯. Love Ya의 무대는 SS501이 아니면 소화가 안 된다.

 

다음 카라 앨범에서는 카라도 이런 무대를 좀... 댄서 좀 쓰고 해서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드림콘서트 그것만 해도 많이 살던데. 아쉽다.